홍 지사. 자료사진.

23일 오전 첫 재판이 열리는 홍준표 경남지사와 지난 22일 재판이 처음 열린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장이 이들 피고인들의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밝혀지자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재판부 재배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변호사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재판 직전에 이르러 재판장과 동기인 전관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는 것은 국민의 시각에서 볼 때 재판장과 연고관계나 전관의 영향을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변회는 서울중앙지법이 내달 1일부터 형사재판부와 학연, 지연 등 연고가 있는 변화사가 선임된 사건은 재판부 스스로 재배당을 요청하겠다고 한 점을 중시하고, "재배당 제도가 시행되면 재판의 공정성에 대한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법원에 재배당을 요청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23일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법무법인 엘케이비(LKB) 앤파트너스 이철의 대표변호사 등을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사건 재판장 현용선 부장판사와 연수원 24기 동기생이고, 22일 첫 공판을 한 이 전 총리는 변호인으로 서울고법 판사출신인 이상원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변호사는 노태우 정부시절 실세 박철언 전 의원의 사위로 이 사건 재판장인 엄상필 부장판사와 같은 연수원 23기이다.

이에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은 "재판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피의자들의 변호인과 연고가 있는 판사를 재판부에 배당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용인될 수 없다"며 재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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