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안 따오기관찰

우포늪 따오기복원 과정을 중국 시안에서 발표한다

아직도 서울행 KTX와 공항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여행은 익숙하지 않아 긴장감으로 자꾸 표를 들여다본다. 아침 일찍 우포에서 김천구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 위해 5시에 일어나 서둔다. 7시 19분 출발하는 산천호도 안내방송에서 앞 8칸과 뒤 8칸 사이가 분리되어 중간을 오갈 수 없으니, 정확한 위치에서 승차하라는 말에 다시 표를 들여다본다. 시골 생활에 젖어 시간 개념도 잊고 느리게 살다 보면 먼 곳 외출 시에는 허둥댄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중·일 환경교육교류회’ 참석을 위해 비자를 내고, 표를 구하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김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이른 시간이라 새벽 3시에 우포에서 출발하여 김해공항으로 가는 것이 자신이 없어 하루 먼저 인천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자고 움직이기로 했다. 예전처럼 서두르고, 뛰던 청춘의 봄은 세월 속에 묻혔다. 한일, 한·중·일 모임 30년 세월 동안 습지 보전과 환경교육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교류회를 끝으로 성인 간의 교류회는 접고 아이들을 위한 교류만 힘 닫는 데까지 할 참이다. 아직도 경비 마련이 어려워 중국 따오기의 고장 양시엔 마을 아이들을 초청하지 못한 미안함은 늘 마음의 짐이다. 1997년 우포늪이 보전되고, 99년 나고야 후지마에 갯벌이 보전되면서 아이들 교류회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양 지역을 방문하며 당시 중학생이 후지마에 갯벌 대표 활동가가 되어 우포와 순천만, 낙동강 하구 습지의 새들을 관찰하며 매년 한국을 다녀간다. 나는 살면서 가치를 품고 한 가지 일을 시작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올곧게 하는 동료나 후배를 사랑한다. 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유럽의 청소년들이 기후변화 행동과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토론과 아마존 파괴 현장에서 원주민들과 농민 지도자를 만나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원주민들의 삶터를 농업과 목축을 위해 파괴한다는 사실을 알고, 리우정상회의 현장에서 캐나다 13살 소녀 스즈키가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하던 당찬 모습을 잊을 수 없다. 나는 정부나 지자체 돈으로 교류회나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남은 과제인 중국 따오기 마을 아이들을 위한 비용 마련이다. ‘우포자연학교’와 따오기 먹이 비용을 모금하여 준 ‘자연의 벗 연구소’ 등에 십시일반 협업해 내년쯤에는 따오기를 우포늪에 2마리를 기증한 양시엔 마을 아이들을 꼭 초청하고 싶다. 8.1부터 8일까지 ‘한·중·일 환경교육교류회’ 동안 깊은 우의를 나눈 벗들에게 공식 행사는 다른 그룹이 이어가도록 제안할 참이다. 젊은 중국 교원들과 일본 교원들에게 환경교육 교류는 궁극적으로 동북아 평화를 위한 디딤돌임을 상기하면서, 그동안 후배들에게 많이 배웠다는 고마움을 전하는 자리가 되겠다.

중국 시간 따오기 해설

따오기를 우포늪에 2마리를 기증한 양시엔 마을 아이들을 꼭 초청하고 싶다.

시안은 창녕 우포늪보다 더 무덥다. 시안은 역사 문화 도시이다. 15년 전 시안 공항을 통해 한중시 양시엔 따오기복원센터에서 복원 중이던 따오기 양저우와 룽팅 한 쌍을 김해공항으로 들여오던 날을 나는 잊을 수 없다. 2005년부터 창녕군과 경상남도, 환경부, 청와대 등을 설득하여 중국과 한국 정부의 우정의 선물을 당시 김태호 지사가 아시아나기로 창녕군 둔터마을 따오기복원센터로 들여온 날, 지역주민들과 창녕군민들을 대규모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따오기를 들여오며 60억이라는 큰돈을 지불했다고 ‘한·중·일 따오기 포럼’ 만찬 자리에서 니가타현 전 지사가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우정의 선물로 돈 한 푼 받지 않고 순수한 기증이었다. 당시 따오기복원 기술을 전수해주기 위해 2명의 사육사도 비행기에 동승하였다. 자금도 나는 중국의 우정과 배려에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특히 따오기가 복원되던 곳인 한중시 양시엔 따오기복원센터 주변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늘 고마워하며 언젠가는 그들을 초청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15년 세월이 흘렀다. 마침 이번 한중일 모임에서 중국 측의 발표 속에 양시엔 근처 칠링산맥에 살고 있는 중국 4대 보물인 따오기와 팬더, 황금원숭이, 야크를 찾아 관찰 체험하는 아이들 발표를 듣고 그곳 활동가에게 내년에 한국에서 한중일 모임 중에 양시엔 아이들을 초청하면 좋겠다는 제안에 기분좋게 맞장구를 쳤다. 나도 3국의 따오기복원과정을 소개하며 양시엔 마을 아이들을 한국에 초청한다는 발표를 한다면 큰 박수를 받을 것이다. 내년에는 그동안의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주변의 후원자들과 의논하면서 1925년에는 우포늪에도 큰 경사가 있기를 기대한다.

중국 시안 생태도시

시안은 천년 수도이고 실크로드 출발점이다

한중일 모임을 하며 실크로드 출발점인 시안박물관과 미술관 등 여러 역사적 현장을 방문했다. 실크로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무역 경로 중 하나입니다. 이 네트워크는 고대 중국과 로마 제국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였습니다. 실크로드의 역사는 약 200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며, 중국의 서부에서부터 시작하여 중앙아시아, 인도,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이어졌다. 실크로드는 단순한 물리적 경로가 아니었다. 그것은 언어, 종교, 예술적 표현을 전달하는 통로였다. 불교와 이슬람교의 가르침은 대륙을 넘어 문화 경관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실크로드 곳곳에 있던 고대 여관인 카라반세라이스는 시인, 철학자, 여행자들이 국경을 초월한 대화에 참여했던 지적 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실크로드는 중국의 한나라 (기원전 206~220년)에 처음 사용된 것으로 보고되지만, 최근의 고고학적 증거는 중앙아시아 사막 전역의 고대 대초원 사회는 적어도 5,000-6,000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경로는 실크뿐만 아니라 지식, 기술, 종교, 심지어 질병까지도 전파했다. 실크로드는 세계 문명의 발전에 거대한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시안에는 중국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산시 역사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은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역사박물관 중 하나로 알려져 있고. 미술관 또한 실크로드를 이용한 로마에서 신라, 일본까지 그림 기록이 남아 있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한일 합동 교육연구회를 통해 30년 세월을 통하여 20년 전 환경분과를 디딤돌로 한중일 모임으로 진화했다. 올해는 한국에서는 30주년을 중국에서는 21주년 교류회를 갖는다. 어제 일찍 도착하여 장안 거리를 물결처럼 밀리면서 다녔다. 그림자 연극도 보고, 간식도 사 먹으면서 오후를 즐겼다. 아침 식당에는 중국과 일본 친구들이 반갑게 인사하면서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실크로도 출발점에서 중국 준비로 박물관장 안내로 로마에서 평양을 거쳐 일본까지 지도를 통해 물물교환의 중심 중국을 본다. 이 건물터는 2007년도 발견하여 국가가 돈이 없어 개인 부동산업자가 건축한 곳이란다. 처음 한중일모임을 만든 학습원대학교 수와 명예교수는 ‘인구소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국 시안 수와교수 발표

일본 통계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한다.

1950/1965/1990/1995/2000년을 주목하자고 한다. 나라 별로 키워드를 통해 고령화, 저출산 원인과 대책을 분임 토론 발표한다. 한중일의 공통 대책은 노동임금 인상과 의료복지, 학원비 지원 등이다. 중국이 가장 역동적인 토론 참여다. 이어서 중국 발표는 중국 측에서 준비한 따오기 그림 선물이다. 칠링산맥 양시엔 주변의 중국 4대 보물인 따오기, 판다, 황금원숭이, 야크를 아이들과 관찰 학습하며 생물다양성 학습 과정을 보여주었다. 내년에는 양시엔 아이들과 창녕 우포 지역 아이들 간의 교류를 준비하기로 한 자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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