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다 보면 부부간에 의견 대립을 벌일 때가 종종 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훈육 지도하는 방법 문제에서부터 학원을 보내느냐 마느냐는 문제, 고등학교는 일반고 자사고 자율고 중에서 어디를 보내느냐는 문제, 또 대학은 어느 대학 무슨 과로 보내느냐는 문제, 성년이 되어서는 배우자감을 고르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부부간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충돌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 문제의 중심에 있는 자녀는 누구의 말을 듣는 게 좋을지를 아는 방법이 사주에 있다.

 그 방법 중 첫째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녀의 사주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첫째 부모의 사주를 통해 누가 자녀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아는 법을 보자. 부모 중에서 자식 복이 좋은 사람은 자식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자식 복이 나쁜 사람은 자식의 장래에 도움을 주기 어렵다. 자식 복이 좋은 사람이란 자식 코드(남자는 관성, 여자는 식상)가 자식 자리에 참하게 앉아 있고 좋은 작용을 하는 팔자를 타고난 사람이다. 자식 복이 나쁜 사람이란 자식 코드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너무 많거나 나쁜 작용을 하는 사주를 타고난 사람이다. 
 따라서 자식에게 진로 선택이나 배우자 선택 등 중대사가 있을 때, 부부 중 자식 복이 좋은 사람은 전면에 나서고 자식 복이 나쁜 사람은 뒷전으로 물러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자기가 자식 복이 나쁘게 태어난 줄도 모른 채 자녀의 미래를 좌우하는 진로 문제나 결혼문제에 깊이 관여하면 그 자식의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낳기 쉽다. 반면 자식 복을 좋게 타고난 사람이 자녀의 중대사에 조언을 주면 그 자녀는 좋은 선택을 하게 되고 장차 좋은 결과를 얻어 행복해진다.  둘째 자녀의 사주를 통해 부모 중 누가 자녀에게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보자. 자녀의 사주에서 아버지 코드(재성)가 제 자리에 자리하고 좋은 작용을 하면 아버지 복이 좋고, 어머니 코드(인성)가 제 자리에 위치해 있고 좋은 작용을 하면 어머니 복이 좋다. 이와 달리 아버지 코드 혹은 어머니 코드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지나치게 많거나 흉 작용을 하면 아버지 복 혹은 어머니 복이 나쁘다.
 따라서 아버지 복은 나쁘고 어머니 복이 좋은 자녀에 대해선 어머니가 자녀의 중대사에 대하여 적극 나서되 아버지는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어머니 복은 나쁘고 아버지 복이 좋은 자녀에 대해선 아무리 어머니라도 어머니는 자녀의 중대사에 관하여 한발 물러서서 지켜보기만 해야 하고, 아버지가 앞에 나서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그런데 만약 자녀의 어머니 복이 나쁜 줄도 모른 채 어머니가 나서서 대학은 어디로 가라고 간여하고 신랑감은 누가 좋으니 나쁘니 개입하면 자녀의 미래를 파탄 낼 수도 있다.  한편 부모 모두 자식 복이 좋을 땐 부모가 같이 혹은 어느 한쪽이라도 자녀의 중대사에 관여하면 도움이 되고, 자녀가 아버지 복과 어머니 복을 다 좋게 타고났을 땐 부모와 같이 혹은 어느 한쪽이라도 자녀의 중대사에 조언을 주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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