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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 열차 타고 낙동강 습지를 즐긴다글, 사진 이인식 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3.11.08 16:06
갈숲

백석의 갈매나무 시를 낭송하는 해설사의 마음을 용늪 목도 끝에 무리 지어 자라는 갈매나무를 보고서야 감동했다. 인제는 단풍이 일주일 전에 끝났단다. 1,280m의 고지대에 있는 용늪은 13Km 임도를 따라 25인승 차로 1시간 이상 올라가야 한다. 이곳은 환경부와 산림청 감시원과 해설사가 상주하는 곳이다. 5월 중순에 개방하고 11월 중순이면 폐쇄한다. 일본의 고층습지인 오제와 같은 조건이다. 눈이 쏟아지는 날씨 탓으로 겨울철에는 개방할 수 없는 것이다. 1박 2일 용늪 람사르 습지 지역위원회와 우포늪 람사르 습지 도시 간의 교류 행사로 다녀왔다. '비로용담과 개통발'은 용늪에서만 발견되는 식물이다. 제한된 방문객 숫자로 지역주민들은 답답하다. 생태관광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와 먹거리, 숙박 등으로 주민소득이 증대되기를 기다린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순천만 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제 갈대숲이 흔들리는 아름다운 목도를 걸으며 흑두루미 울음소리(뚜루뚜루)에 가을을 즐기는 모습이 그립다. 낙동강을 따라 억새풀이 쏟아놓은 눈빛 길을 걷는다. 황홀하다. 이제 아픈 사람이나 우울하거나 가슴이 멍든 사람들은 자연을 통하여 영혼이 치유되기를 빌어본다. 저 눈부신 숲속에는 고라니와 족제비, 삵, 멧돼지 등 숱한 생명들이 우리처럼 살아가고 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에 귀 모으고 제방에 앉아 있으면 나는 한 점의 바람이다. 낙동강 탐조여행이 끝난 자리에 나는 홀로 주남지에 앉아 새들의 춤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어둠이 내리면 주남지를 찾은 가창오리 수 천마리가 춤추며 날아오른다. 가창오리가 무리지어 밤에 동하는 이유는 먹이활동과 생존전략 때문이다. 가창오리는 낮 동안에는 천적을 피해서 너른 강 가운데에 무리를 지어 쉬다가, 밤이 되면 먹이활동을 위해 떼 지어 근처 낱알 등 모이가 많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또한, 가창오리는 무리를 만들어 하나로 뭉쳤을 때만 발휘하는 힘의 크기가 어마어마하여 감히 위협해 올 존재가 없으며, 따라서 그들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에 무리를 만들고 함께 춤을 추며 그 세를 과시한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대개 해가 진 후에 시작하기 때문에, 석양 노을이 약간 남아있는 짧은 시간 동안만 가능해서 또렷하게 촬영하기가 쉽지 않고, 어떤 때는 군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훌쩍 떠나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가창오리의 군무는 운이 좋아야 보고 담을 수 있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멋진 장면이다. 이곳에서 자연농업을 하는 우 봉희 씨를 만난다.

구절초 군락

‘주나미쌀’로 사람과 새들이 공생하는 주남人
"갈대 뿌리 3 지게에 논 한 평 만든다"는 이야기로 어린 시절을 회상한다. 지금은 3만 평 논에 자연 농으로 쌀농사 짓는 우봉이 농부가 유독 '주나미(쌀)' 수확이 끝나면 제일 먼저 기러기와 재두루미 등이 온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추수가 끝나면 논에 기러기들이 오는데, 왜 우리 논에 새들이 먼저 앉을까? 농부지만 그 이유가 궁금했단다. 자연 재배는 농약,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농이 사용하는 친환경 약제나 퇴비 등 인위적인 물질을 논밭에 투입하지 않는다. 자연 농부는 쌀은 거름기가 적을수록 차지다고 한다.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비료나 퇴비를 뿌리게 되면 작물이 최대치의 거름을 먹게 되고, 그러면 쌀이 푸석해지고 찰기가 떨어진다고 한다. 이렇게 맛있는 쌀의 낱곡이 있는 논을 기러기류들이 먼저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나미 논’에서는 해질 무렵에도 기러기류들이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나는 저녀석들은 하루종일 낱곡을 찾아 먹는데 하루 몇 알이나 먹을까? 궁금하다. 1박2일 동안 람사르환경재단이 기획한 탐조열차 타고 낙동강 습지기행은 참가자와 재단 실무진, 최창용 교수 강의와 많은 현지 해설사의 협력과 최선을 다한 손님맞이로 이루어진 멋진 탐조축제였다. 참가자 중 한 분의 글로 소회를 기록한다.

"꿈같은 이틀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며 이번 습지 탐조 열차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돌아보니 람사르재단 운영진 여러분의 세심한 배려와 아낌없는 물심양면 지원,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잠자리, 최대한 많은 곳을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 한 점 등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더욱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새와 습지 보전, 지역 공동체, 나아가 기후위기까지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인식 선생님 한 분의 영향이 도미노처럼 얼마나 많은 것을 바꿔내는지에 감동하였고, 저도 그 도미노 중의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며 실천적 삶을 자신에게 다짐해봅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여러 달을 준비하고 애써주신 재단 여러분과 이인식 선생님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한 여러 샘들과 아이들 덕분에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탐조열차를 타고 서울에서 낙동강 하구를 거쳐 화포천과 주남저수지, 우포늪에서 새를 관찰하고, 가을 억새 숲 사이로 걸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미류나무 따오기 열매

일상적인 탐조과정에서 나온 정보가 생물 다양성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최창용 교수는 탐조 열차 속 강의에서 조류만큼 다양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고 그리고 누구든지 쉽게 동정을 할 수 있는 분류 종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플랑크톤을 우리가 동정을 할 수 없다. 하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조금만 연습을 하면 습지에 있는 오리류들은 충분히 식별이 가능하다. 누구나 쉽게 동정을 할 수 있고 채집을 해서 현미경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멀리서도 쌍안경만으로 망원경과 도감만 있으면 우리가 환경을 판단할 수 있다. 굉장히 중요한 지표생물들이 된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새를 좋아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 어디나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한테 관찰 기록들이 많이 알려져 있고 연구도 굉장히 많이 되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과 관련된 연구 논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새들이다. 그만큼 연구가 많이 되어 있다. 물벼룩을 연구하는 사람들보다 새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아마추어들이 나는 무슨 새를 봤다고 자랑을 한다. 야생동물 중에 새가 가장 다양하다. 우리가 야생동물이라고 얘기를 하면 결국에는 포유류 조류 양서류 파충류 뭐 이런 쪽으로 얘기를 하는데 도시에 살다 보면 우리는 새 같은 동물을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언제나 참새 까치 박새 이런 새들이 항상 있어요. 그래서 새들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 어디서나 있다는 거죠. 사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남극의 정 중앙부를 제외하고는 어디서나 새를 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 양서파충류 합쳐봐야 40종이 안 된다. 근데 조류는 지구상에 1만 1천여 종이다. 우리나라는 600종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에는 새들은 왜 이렇게 많을까요? 철새가 많아서 그렇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중 한 150종 정도 내외인데 나머지들은 우연하게 통과하면서 기록이 되거나 길을 잃거나 또는 정기적으로 통과 시기에만 보이는 종들이다. 우리나라는 어떤 철새들의 이동 경로상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동일한 지역의 면적에 비해서 굉장히 다양한 종이 나타나는 그런 특징이 있다. 새들은 환경지표종으로 매우 중요하다. 우포라든가 주남저수지라든가 한강과 같은 곳에 갔을 때 우리가 그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생물이 뭐라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특정한 서식지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어떤 특정한 지역을 알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보호를 하기 위해서는 새들이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알아야 될 필요가 있고 어떤 위협이 생기는지도 이해를 해야된다. 그래서 이제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쪽에서는 연구가 활발하고 최근에 아시아에서는 저희가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연구가 활발해졌다. 2010년 유럽 예전에는 연구와 새들을 보존을 위해서 했다면, 우리나라는 조류 인플루엔자를 대응을 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게 되었다. 이제 탐조와 더불어 모니터링을 통해 새와 생물다양성에 관한 정보를 여러 곳에서 함께 모아가면 서식지 보호와 세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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