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동훈 법무장관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쇄살인범들을 사형집행시설이 있는 서울구치소로 이감시켰다고 한다.

얼마 전 한 장관이 구치소 내 사형집행시설 점검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매일 도미노처럼 번져가던 묻지마 칼부림 사태가 거짓말처럼 딱 멈췄다.

사형제가 흉악범죄 예방에 아무 효과가 없다며 사형제 완전폐지를 요구해온 사람들의 주장이 얼마나 맹탕이고 기만적인 논리인지 웅변으로 보여주었다.

그동안 감방에서 갑중갑 행세를 하던 사형수들이 사형장 점검 보도가 나간 이후 기가 팍 죽어서 찍소리 안하고 지낸다고 한다.

흉악범죄에 충격받고, 범죄자들의 뻔뻔스러운 행태에 열받고,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더 보호하는 공권력의 행태에 분통 터지던 국민들이 이제 조금 위로를 받는 듯하다.

2.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덕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스스로 "방한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발 한 번만 한국에 와달라고 통사정해도 묵묵부답하던 시 주석이다.

사드배치 문제부터 모든 것을 중국 시키는 대로 하고, 혼밥 찬밥 박대를 당하면서도 심지어 '중국은 큰 봉우리, 우리는 작은 봉우리', '중국의 꿈은 우리의 꿈'이라며 낯간지러운 아부까지 떨었는데도 방한 요청에 일절 대꾸 없던 시 주석이다.

얼마 전에는 주한 중국대사를 시켜 윤석열 정부에게 줄 똑바로서라고 호통치며 우리의 반응을 떠보던 중국이다.

시 주석과 중국 정부의 이런 극적인 태세전환은 윤석열 정부의 강고한 한미일 연대 구축 외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다.

문재인 정부는 중국에 굴신하고 아부해야 나라가 잘될 것처럼 허언했지만, 사실은 그 반대라는 것을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 ‘외교는 이렇게 하는 거야'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마다 건건이 딴지를 걸며 '참사' 딱지를 붙여 국익을 훼손해온 민주당.

유구무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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