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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리(尾九里)
마수원 서쪽으로 누구택(樓仇澤)이란 큰 늪이 있는 마을이다. 이 늪을 누구늪, 누우 늪 등으로 부르는데, 마을 이름으로도 불리어졌다. 누구늪이[樓句洞]으로 쓰였다고 하며, [호구총수]에는 [彌仇村 미구촌]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 후 [尾仇]가 [尾龜]로 되어 국권 피탈이 되면서 미구[尾九]로 된 것이다. [구]는 대체로 지명에 많이 쓰이는 글자인 거북 [龜]의 변화로 보이나 [樓仇]의 뜻은 다락(산) 짝, 즉 산 쪽의 늪 또는 산 가운데 높은 늪이란 뜻으로 보인다.
[樓]는 산의 고어(古語) [달](達)의 훈차로 [月, 石, 橋, 野, 田]과 함께 산의 뜻으로 지명에 쓰였다. 또 거북의 뜻으로 보면 "거북산 아래 늪"이란 뜻도 된다.
이곳의 팔락정(八樂亭)은 한강 정구현감의 선정으로 이루어진 군내 8개 정자 중 하나로 유명하다. 팔락정 외에 여덟 개 정자는 다음과 같다.
만진정(蔓津亭) 물계정(勿溪亭) 백암정(白巖亭) 술정(述亭) 부용정(芙蓉亭) 관산정(冠山亭) 옥천정(玉泉亭)
국도 20호 및 24호선이 낙동강을 따라 지나간다.
미구(尾九 ; 尾龜) 미구리의 행정리 이름으로 누구늪 마을 일대의 팔락정 대발 웃골 등을 말한다.
누구눞(尾九) 누구눞이 있는 마을이라 누구눞, 누구동으로 불렸다. [樓仇], 樓句], [彌仇]등으로 쓰이면서 늪을 눞, 눕이라 이 지방에서는 발음한다.
누구눞은 낙동강에 유입되는 십 리 역수의 발원이 되는 늪으로 낙동강의 하류 쪽에 있으면서도 그 물은 강물을 거슬러 흘러 그 내를 역수십리[逆水十里]라 하고 발원이 되는 늪은 강 하류이면서도 높은 쪽이라 하여 [높은(樓) 짝(仇) 늪]으로 불린 것이다.
팔락정(八樂亭) 누구눞의 서쪽으로 오래된 정자가 있어 그 이름이 그대로 동리 이름이 되니 팔락정이다.
이 정자는 선조 10년(1578)에 창녕 현감으로 재임한 정구(鄭逑)가 흥학교민(興學敎民)을 현치의 요체(要諦)로 하여 선조 13년(1580)에 세웠다. 그때 현내에 8서당을 세우고 서당마다 인근의 덕망 있는 선비로 선생을 삼아 가르치게 하였다. 유교를 진흥시켜 땅에 떨어진 도덕과 피폐한 풍속을 교정하는 동시에 다스리는 자는 가혹한 정치를 피하고 백성은 자신의 업세 즐거워하며(名樂其業) 미풍양속의 진작발흥(振作勃興)을 주로 하여 우수한 인재와 국가 동량을 양성 배출하고자 했다.
그 후 정자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퇴락하였는데 철종 때 중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곳에서 진사 안여경, 진사 강기, 처사 황언보등이 선생이 되어 강학하였으며, 배출한 후학으로는 부용당 성안의(成安義 ; 承旨)를 비롯하여 玉村 노극홍, 묵암 김정철, 어촌 양훤, 암계 장시행등 여러 인물이 있다.
이 근처의 좋은 풍치를 엮는 [팔락]이 [빛벌문화]에 기록되어 있다.
猛虎渡江(맹호도강) 遠浦歸帆(원포귀범) 平沙落雁(평사낙안) 北池紅蓮(북지홍련)
逆水十里(역수십리) 前庭槐樹(전정괴수) 後園烏竹(후원오죽) 西郊黃麥(서교황맥)
위와 조금 다른 [팔락]이 있는데 [역수십리]대신 금구하산[金龜下山] 또는 금구몰니[金龜沒泥]을 꼽고, [서교황맥]을 남교황맥[南郊黃麥] 또는 남전황맥[南田黃麥]으로 하였다.
구호재(龜湖齋 ; 이성달 강학소), 의경재(義敬齋 ; 장두철 창건)를 개편한 감호정(鑑湖亭 ; 장씨 봉선소), 구장재(龜鋼齋 ; 벽진이씨 봉선서)등이 있다.
대밭(大發) 누구눞의 북쪽 중간에 있는 마을인데 대밭이 많아 대밭이라 불리었다. [大發]은 대밭의 음차이다. 이 마을이 미구리의 가운데 있으므로 중마, 중말(中洞)이라 하기도 한다.
중말(中洞) 미구리의 중앙에 있는 대발을 중마, 중말이라 부른다. 가운데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웃골 미구리의 맨 위쪽에 있는 마을이다. 구호정(龜湖亭 ; 원주 원명구 제각)과 몽구정(夢龜亭)이 있다.
거북산(龜山) 팔락정 마을 앞산으로 거북의 형상이라 한다. 팔락정의 팔락 중의 제일 낙으로 금구하산 또는 금구몰니를 꼽는데 바로 이 산의 경치를 가리킨 것이다. 곧 산의 거북 형상이 마을 앞 누우늪에 비치는 것을 말한다.
황새봉(鶴山) 대밭 북쪽에 있는 산이다. 산의 모양이 황새처럼 생겨서 황새봉이라 한다. 황새 [관]관을 써 관산이라 하기도 한다.
성짓골(聖旨谷) 대밭 북쪽에 있는 골짜기로 성지 도사가 다녀간 곳이라 전한다. 성지 도사는 조선시대에 이름난 풍수지리의 대가라 한다.
모동골(舞童谷) 팔락정 동남쪽에 있는 골짜기로 부곡리와 연결된다. 오리 봉의 아래로 문둥이 골의 아화(雅化)이다.
서낭댕이 웃골에서 세진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이곳에 서낭당이 있어 서낭댕이라 불린다.
송지넘(松旨 -) 솔이 많은 높은 지대라 송지넘이라 불린다. 팔락정에서 가항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넘]은 너머의 뜻이다.
등대들 팔락정의 서, 남쪽으로 등대까지의 들을 말한다. [八樂]에 서교황맥이라 하였으니 이 들에는 예로부터 보리를 많이 심었던 들로 유명하였다. 왜정 때 보리 생산지로 손꼽혔다. 최근에는 마늘, 채소, 수박 농사가 성하다.
내지나루(來濟津) 남쪽으로 낙동강에 있는 나루터로 의령군 낙서면 내제리로 건너가는 나루이다. 옛날 이 일대의 모래밭이 유명하였다. 여눕나루에서 아근나루까지 이어지는 모래밭은 여름 한 철 모래찜질에 최적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 창녕군 인근 사람들이 다 몰려와 모래찜질하였는데, 신경통 위장병 등 여러 병을 고치는데 효험이 컸다고 한다. 일제강점기 이곳 모래찜질 광경을 그림엽서로 제작 배포되어 널리 알려졌다. 지금의 그 넓었던 모래밭이 모두 들로 바뀌어 농토로 되었다.
누우눞(樓仇澤) 누구늪을 누우눞이라 와전되어 불린다. 누구늪은 역수십리와 함께 [높은 쪽]의 늪이란 뜻이다. 이를 미구리에 있다고 하여 미구늪이라 하기도 하며, 팔락정 앞에 있다고 하여 지도상에서는 팔락늪으로 나와 있다.
팔락늪(尾九늪) 누구늪을 팔락정 동리 앞에 있다고 하여 누구 늪의 본이름을 모르는 이가 최근 미구늪, 팔락눞 등으로 부른다. 지도상에서 팔락늪으로 나와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이 늪에 조개 양식을 하였다. 조개 양식을 위해 이 늪의 연꽃을 캐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팔락의 제6 낙으로 꼽히던 북지연화 또는 북지홍련의 경치가 망그러졌다고 전한다.
○ 미구리 20/24호 국도 메타세쿼이아 숲
유어면 가항리와 미구리 앞 20번, 24번 국도변에 키가 큰 메타세콰이어 숲이 아름답다.
유어면 미구리 565-4일대 제방 위 자전거 도로에 서면 길게 뻗어있는 메타 숲과 낙동강 넓은 둔치가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미구와 가항 앞 들판은 비옥하여 마늘과 대파 산지로 창녕군에서 부동(富農)들이 많은 지역이다.
메타세콰이어는 멸종된 나무로 알려져 있었으나 중국에서 발견되어 식물학자들이 노력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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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 외톨이로 지내는 아이가 걱정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