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수능만을 위해 올인해 온 수험생들이 해방을 맞았다. 수능 이후의 해방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느 인터넷 카페는 첫째 여행가기, 둘째 운전면허 따기, 셋째 아르바이트하기, 넷째 운동하기, 다섯째 문화생활 하기를 꼽았다.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정답은 어느 신문의 기사에 있다. 이 신문은 “수능 이후의 시간은 인생 2막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하라”고 권하면서 선배 대학생들이 강조하는 시간 활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갑 학생: 전공이나 장래 직업을 비롯한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라.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을 학생: 반드시 자신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해 전공을 선택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입 지원 때는 학교의 인지도를 쫓기보다는 원하는 전공을 생각해 전략을 짜야 한다.
병 학생: 꿈을 찾는 시기로 활용하라. 장래 희망이나 진학 예정학과를 선정하는 중요한 결정은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하지 말고 관련 인물을 직접 찾아서 정보를 듣는 것이 효과적이다.
앞에서 말한 대학생들의 조언은 수험생들이 꼭 명심해야 할 대목이다. 왜인가? 최근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바, 수험생이 앞의 말대로 하지 않으면 이 3명 속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잡코리아가 4년제 대학생 320명을 대상으로 ‘취업진로결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좀 더 자세히 보자.
전체 34.1% 응답자가 아직 진로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답했고 4학년은 25.9%，3학년 이하는 42.0%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를 정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고민 중이다’는 응답이 7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고 싶은 것이 많다(30.3%) △하고 싶은 것이 없다(17.4%) △생각해보지 않았다(7.3%) △기타(1.8%) 순이었다.
취업을 앞둔 4학년생의 4분의 1이 진로에 대해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불행하다. 자기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저 간판을 보고 대학을 선택했거나 대충 수능점수에 맞춰 학과를 지원하다면 대학 4학년이 되어서도 진로에 대해 결정을 못 내린 채 우왕좌왕하는 신세가 된다.
수험생들이여! 수능 후의 여유로운 시간에 내 꿈을 찾아보라. 미래를 설계해 보라. 미래 진로도 생각해보지 않은 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달도 별도 없는 캄캄한 하늘 아래 사막을 건너는 일과 다를 바 없다. 나는 누구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를 아는 방법에는 MBTI, 홀랜드 검사 등 서양식 적성 성격 검사법도 있고, 타고난 사주로 타고난 직업을 찾아주는 동양 적성 검사법인 사주 적성검사도 있다. 아직 갈 길을 찾지 못한 사람이라면 사주 적성검사를 한번 받아 보라고 필자는 삼가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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