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창녕은 8곳 조합에서 16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부곡농협과 창녕군 산림조합장이 무투표 당선 되었고 창녕축협은 현직 조합장이 불출마로 3명이 등록해 3표 차이 박빙의 승부로 당.락이 갈라졌다.

축협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은 모두 현직 조합장들이 이변 없이 모두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예상됐지만 후보마다 ‘깜깜이 선거’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제가 후보로 나왔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라며 얼굴을 알려야 하는데 워낙 제한된 선거이다 보니 법으로 규정된 마땅한 방법을 찾기가 힘들다보니 직계가족은 물론 배우자마저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인 집을 찾아가서도 안 된다. 선거기간도 고작 13일밖에 되지 않고 창녕읍 경우 3천명이 넘는 조합원들이라 누가 투표권을 가진 조합원인지도 모른다. 어찌 어찌 알라낸 조합원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무작정 행사장을 찾아가 선거인인지도 모르고 그냥 인사만 할 뿐이다.

조합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후보별 공보 물을 받기는 하지만 토론회나 그 밖의 방법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고 후보가 전과자가 있는지도 알 길이 없다. 들리는 소문이 사실인지 모함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조합장 선거가 끝났지만 언제까지 깜깜이 선거가 이어질지 아득하다.

이런 선거에서는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

농촌에서 조합원의 권익이 앞장서고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농.축.산림조합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래서 조합장 선거는 지방선거만큼이나 중요하다. 이제라도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

신인의 진입 장벽을 막는 폐쇄적인 법을 개선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는 조합장 선거개정을 이제라도 처리해 4년 후 선거에서는 이런 형편없는 선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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