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창녕군민 여러분!

우리는 지금 미래가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기업이나 가계활동이 많이 위축되어 있고, 사회 각 분야에서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선장을 잃은 창녕의 위기상황은 더더욱 심각합니다.

재임기간은 짧았지만 채 꽃피우지 못한 故김부영 전군수의 뜻은 지역 곳곳에 흔적을 남겨 놓았습니다. 김군수와 같이 머리 맞대고 만들었던 창녕의 큰 그림들은 저의 마음과 머릿속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를 통하여 그동안 창녕발전을 저해하는 우리 몸속의 암같은 창녕오적(昌寧汚賊), 검은 토착세력들의 유착관계를 완전히 도려내어 이제 다시는 불행한 군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드립니다.

16년전. 저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우리 군민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당시, 진실을 밝히려고 치열하게 대응했으나 이겨내지 못한 아쉬움이 많습니다. 토호세력들의 덫에 걸렸지만, 단 한푼도 부정한 돈을 받지도 만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이후, 인사 부정청탁, 모래사업건의 부정거래 요구에도 46세의 하종근은 끝까지 그들의 회유와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대항했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언제부터인지 창녕에는 “창녕오적(昌寧汚賊)”이란 말이 유령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역을 좀 먹는 토착세력들이 독버섯처럼 자리 잡고 권력의 약점을 이용하여 교묘히 자신들의 목적을 관철시키려는 어둠의 세력들입니다.

김부영 전군수의 죽음도 저와 같은 심정으로 올가미에 갇혀버린 고통을 이겨 낼 수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되니 지켜주지 못한 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유서에서 밝혔듯이 “허접한 자들과..... 지역의 쓰레기.....(생략)”

그 부분이 내 가슴에 너무나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창녕을 바로 잡아 주세요! 나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말아 주세요!” 라는 외침이 너무나도 절실하게 귓가에 맴돌고 가슴에 사무칩니다.

토호세력과의 다툼. 잘못된 판단.

그 당시 일체의 돈을 받은 적도 만진 적도 없었기에 당당할 수 있었고 떳떳했으나, 교묘히 사건화 시키고 죄어오는 올가미에 숨조차 쉴 수 없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직접 당사자이고 김부영군수의 심정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작년, 선거 당시 김군수에게 이 부분을 각별하게 당부하였고 당선을 위해 도왔습니다. 모언론에서 “하종근 전창녕군수님 김부영후보 돕고 상황(왕)하시렵니까?”(22.4.27일 시사우리신문)라는 제목으로 나를 폄하할 때에도 오직 창녕의 미래를 위한 충심으로 올곧은 김부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창녕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어야 합니다. 더 이상 “창녕오적”으로 명징되는 토호세력들의 농간을 좌시할 수 없습니다.

창녕을 지켜야 합니다. 하종근이 겪었던 일들과 김부영의 사례는 창녕오적으로 오랫동안 창녕을 지배해 왔던 검은 토호세력과의 싸움입니다.

그 싸움은 몸소 겪은 제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창녕군민 여러분! 엎드려 사죄드립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깊숙이 뿌리박고 있는 토호세력, 창녕오적과 당당히 맞서 싸워 창녕의 자존심과 정신을 살려 내겠습니다.

하종근의 실패를 거울삼아, 故김부영군수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불의에 굴하지 않는 새로운 창녕정신(昌寧精神)을 일으켜 세우고 창녕의 미래 비젼을 반드시 완성시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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