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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리들권정숙
비사벌뉴스 | 승인 2022.11.11 09:04

어물리들 어느 종갓집으로 시집보내고

사흘 밤을 눈물로 지새운 들말댁

지난날의 슬픔 따윈 까맣게 잊고

흩날리는 벚꽃 잎에 웃음 흘리신다.

허락도 없이 세월은 가고

 

못줄 잡아 손 맞추며 품 팔던 뒷집 수태 아저씨

손부 며느리 가을빛에 얼굴 탈까

아주까리 잎 따다 모자 만들어 주시던 왕할매

산모퉁이 돌아 큰 기와집 욕쟁이 할매

모두 다 버리고 떠나갔다

 

눈물 안고 들어온 어물리들

언저리 없이 꼭꼭 다져 씨앗을 뿌린다

눈 감고 고즈넉하게 마음을 눕는다

땅거미 지는 어물리들

그림자만 나를 따른다

 

보고 싶다

들말댁.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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