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영 비사벌신문 대표

아주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맡게 되는 냄새를 두고 어른들은 ‘시골의 향기야, 괜찮아’ 라고 말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더 이상 시골의 향기같은게 없게 됐다. 땅값이 싼 농촌에 폐기물업체와 퇴비공장이 몰려들고 노후화된 축사와 돈사가 여전히 농촌 환경에 자리하면서 시골의 향기는 향기가 아닌 악취가 됐다.

수십, 수백 년 수대에 걸쳐 생활해온 시골마을 주민들도 그리고 새 활력을 위해 도시에서 귀농귀촌한 사람들에게도 악취는 생활 행복권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젯거리가 됐다.

창녕에서도 곳곳에서 악취문제를 둘러싼 사회갈등 계속되고 있다. 악취 때문에 더 이상 못살겠다. 며 주민들은 이전이나 폐쇄를 요구하고 있고 해당 업체와 축산 농가들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원주민 귀촌인 간에 축사 신축을 둘러싸고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도 행정기관은 악취가 법적 허용치를 넘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한다.

올해 6.1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입후보자가 고암면 만촌리에 선거운동을 하러 갔다. 한 주민은 ‘표는 찍어 드리겠습니다.’ 하며 ‘그런데 더 이상 축하허가는 안 됩니다. 냄새와 파리 때문에 못살겠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지금 창녕군내는 「완숙퇴비 사용으로 창녕군을 쾌적하게」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선거 때만 반짝하고 등장하는지 알수없지만 ‘주민 행복 실천’은 어디로 갔는지 많은 사람이 되묻고 있다.

법 테투리안에서 주민행복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문제가 있다면 제도개선을 해 나가는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는 것이다.

나주시와 김해시의 사례처럼 악취전담팀을 선설하고 악취통합관제센터를 만드는 적극행정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예산이 없다고 업제와 축산농가의 생존권도 중요하다고 항변하지 말라.

김해시는 공모사업을 통해 수백억 원을 확보해 새로운 도시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보상금을 주고 주민 생활권에서 축사를 폐쇄하는 사업도 펴고 있다.

농촌이기 때문에 악취가 당연시되는 행정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주민행복권을 먼저 생각하는 창녕군의 적극 행정을 기대해 본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