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영 창녕군수가 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7월 1일 간소한 취임식 후 창녕 농업의 주 소득원인 마늘 초매식 현장을 방문해서 농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첫 행보부터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9대, 10대 경남도의회 의원으로 풍부한 의정 경험을 가지고 입법가에서 행정가로 변신한 김 군수는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원하는 군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화답하고자 창녕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 하기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선적으로 군민과의 약속인 민선8기 공약사업을 확정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창녕발전을 위해 △1조원 예산 규모의 창녕 재정시대 △1(ONE)-WAY 순환도로 교통시대 △9대 혁신변화 창녕시대라는 3개 분야 51개 공약사업의 세부실천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먼저 1조원 예산 규모의 창녕 재정시대를 위해 국․도비 확보 기획추진단을 운영한다. 군은 열악한 재정자립도와 지방 재정 운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으며, 김 군수도 지난 7월 조해진 국회의원과 관련 부서를 직접 방문해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재정 1조원 시대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최고급 군수전용 차량 카니발하이리무진(2019. 11, 휘발유 3342cc)에서 카니발 경유 2199cc 차량으로 바꿨다. 이 차량도 새로 구입하게 아니라 2015년 1월 전전군수가 사용했고 직원들이 업무용으로 사용한 차량이다.

아울러 발전된 창녕 미래 도약의 첫 걸음으로 공무원 조직을 일 잘하는 조직으로 변화시켜 업무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선8기 역점시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군정 비전을 실현하고자 지난 9월부터 행정 조직 진단을 시작했다. 민관합동 조직진단반을 구성해서 정확하고 심도 있는 조직진단 후 다양하고 급변하는 행정수요에 유연하면서도 전문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 의전 간소화

-수행인원 최소화

새롭게 취임한 김부영 군수는 각종 의전에 소모되는 수행 인원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군민들은 과거 행사장 등에서 늘어서 있는 공무원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군수의 동선에 따라 필요한 인원 이상이 현장에 대기하는 공무원들의 과한 의전 행위는 행정력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혀 왔다.

지시 이후 현재는 행사장 등에 보이는 공무원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군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 대해 행정의 관심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지만, 담당 부서를 통해 행사는 더욱 알차게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행정력 낭비 최소화와 행사 내실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계획이다.

또한, 사업 현장 확인 등을 위해 군수가 출장을 갈 때도 사업 설명에 필요한 담당자 위주로 한 두 명만 현장에 나오도록 하고 있다.

즉, 모든 현장 행정 시 필수 인원만 배치해 행정력의 낭비를 막고, 본인의 업무에 더욱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군수 배우자 행사 참석 최소화

김부영 군수 취임 이후 크게 바뀐 것 중 하나가 각종 행사 시 군수 배우자 참여가 줄었다는 점이다. 군수 배우자 참석에 따른 의전을 위해 소모되었던 행정력이 절약되어, 더욱 내실 있는 행정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업무관행 개선

-대면보고 최소화와 결재 시간 공지

대면보고는 정책 결정과 관련되거나 시급성이 요구되는 사항 등 필요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각종 행사 참석 여부, 일반 동향 등은 서면보고로 운영하면서 대면보고를 위해 소요되는 대기시간을 확연히 줄였다. 또한 예산편성 시기 등 한시적으로 대면보고가 증가하는 시점에는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결재를 사전에 예약하고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하다가 본인 순서에 결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업무관행을 크게 개선했다.

○ 기존 추진사업 재검토

-화왕산 모노레일 설치사업 중단

화왕산 모노레일 설치사업은 산림훼손과 인허가 문제, 사업비 확보의 어려움, 사업성 부족 등으로 창녕군수직인수위원회에서 사업 중단 의견이 제시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용역에서도 부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사업 중단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검토를 하고 있다.

-군청 주차장 설치 계획 변경

기존 군청 주차장 설치는 토지보상 문제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군청의 주차공간 추가 확보는 민원인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도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김부영 군수는 이에 주차타워와 사무공간을 결합한 복합 건축물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군청은 주차난뿐만 아니라 사무공간 부족문제도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을 제시한 것이다.

-남지파출소 교환 문제 해결

공공기관간에 신축건물과 다른 재산을 교환하지 못하도록 한 법적 제약 때문에 방치되고 있었던 남지파출소와 교환을 위해 신축된 건물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신축건물을 특정 용도로 사용하고 2~ 3년 뒤에 남지파출소와 교환하도록 한 것이다. 만약 문제가 발생한 당시에 바로 이런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김부영 군수의 기지로 머지않아 남지 읍민들이 바라는 남지파출소 이전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군수는 “지난 100일은 위대한 창녕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시간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민선8기의 초석을 단단히 다져 역점시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주요 현안을 조기에 해결하여 창녕을 새롭게, 군민을 신나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오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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