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의 여우가 토끼를 쫒고 있다.

여우는 토끼를 잡을 수 없었다. 왜 일까?

여우는 단지 한 끼의 식사를 위해서였지만, 토끼는 살기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간절함의 차이다. 간절함은 성공의 씨앗이다. 간절함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과정도 ‘간절한 만큼 이뤄진다’는 평범한 진리가 작용된다 할 수 있다.

요즘 필자의 시선에는 창녕군민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2가지 정도의 간절함이 눈에 뜨인다.

첫 째는 군수가 비리에 휘말리지 않고 ‘군민들에게 존경받는 군수’로써 군정을 수행하길 바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군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창녕’으로 발전되길 바라는 간절함이다.

그 배경에는 참담한 창녕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자리 잡고 있다. 전국적인 공동화현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현 군수 임기 4년 동안 6만 인구마저 위태롭다. 더 암담한 것은 더 나아질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저녁 8시만 되어도 창녕군의 수도 창녕읍은 내방객들이 저녁식사 할 곳이 없어 헤메는 실정이다. 시내는 활기를 잃은지 오래고 을씨년스런 기운만 감도는 도시 풍경이다.

최근 창녕군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농협 창녕군지부가 1억원을 체육회에 기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오랜 검경의 조사를 거쳐, 지난 4일 창녕군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으로 문제가 끝난 것일까? 결코 아니라 본다. 여전히 의혹이 있다는 군민들의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문1.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농협창녕군지부에서 1억원을 기부하였을까?

의문2. 기부 받은 통장을 왜 바꿔치기 하였을까?

의문3. 체육회 상임부회장, 실무부회장, 국장, 차장에게 100만원, 간사에게 50만원을 격려금으로 나누어 주었다고 하는데, 격려금은 성적이 우수한 종목이나 선수에게 지급하는 것인데 왜 이 자들이 격려금을 받았을까?

창녕체육 50년사에 이런 격려금이 있었단 말인가? 정말 지금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일이다.

체육회의 지출은 행사시 사무국 집행부이사가 받는 여비, 교통비, 식비 20만원 정도이며 격려금은 성적이 좋은 가맹단체나 선수들에게 주는 것으로 통장이체나 현금으로 지불할 때는 서명을 받고 주었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통상적인 관례였다.

의문4. 정모 국장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집행했다고 하면서 범죄가 발각 되자, 15일에 걸쳐 횡령액 5,720만원이 반환 됐는데 무기명으로 입금한 남모, 차모, 우모는 누구이며 체육회와 어떤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나?

이 사건은 사회단체 고발로써 경상남도 감사까지 진행되었다. 사안자체가 엄중하지 않았다면 감사결과를 기관통보로 이루어졌겠는가 ?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어쩌면 우리 군민들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도 있으나, 향후 재수사 요청도 있을 수 있다. 꺼진 불씨가 아니란 것이다.

군수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민감할 수 있지만, 군민들에게 진정한 마음을 담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한 이유이다.

초한지의 한비자(韓非子)는 ‘흙더미에 넘어지지 마라’는 구절이 있다. 태산에 부딪혀 넘어지는 사람은 없다.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작은 흙더미이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거대여당이 무너진 데는 대장동, 법인카드, 탈원전 등 여러 이유도 있었겠지만, 승리의 원천은 자유우파의 간절함이었을 것이다.

창녕 군민들의 간절함도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표출될 것이다.

바다를 본 사람은 호수를 바다라 하지 않는다. 또한 바다는 작은 물줄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혹여 호수를 바다라고 우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작은 민심의 물줄기가 쓰나미가 될 수도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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