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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 낙동강의 미래를 설계한다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2.03.05 10:11
순천만 흑두루미

선조들이 남겨준 귀한 선비정신, 의병 정신과 자연유산을 토대로 생태역사문화를 낙동강 유역에서 코스타리카 국립자연공원과 케냐 국립공원 같은 살아있는 습지자연사박물관을 꿈꾸며 살아간다. 그 중심지역이 우포늪이다. 이제 과거 홍수피해로 사람 살기 불편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마늘, 양파 농사로 주민 소득이 높아졌듯이 이에 더하여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창출 할 것인가를 주민들과 귀촌, 귀농하여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상상하며 오늘도 낙동강 유역의 곳곳을 들여다본다.

낙동강의 역사와 생태자원이 미래 먹거리다

우포늪에서 낙동강을 따라 주남저수지로 길을 잡는다. 임해진 앞 소우정에서 잠시 맞은편 창원 땅을 쳐다보며 임진년 왜놈들이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남강을 통해 진주성 싸움에서 승리하여 곡창지대인 전라도로 진격하여 보급선을 확보하여 조선을 먹어치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예측한 남명선생의 제자들 50 여 명 중 곽망우당이 먼저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강정 근처에서 “늪으로 왜적을 유인하여” 제1차 진주성 싸움을 승전으로 이끌어 내는데, 큰 몫을 한다. 역사 속에서 기록된 사실에서 남명 같은 재야의 올곧은 선비정신과 곽망우당 같은 의병들이 제 고을을 지키고 임진 전쟁이 끝나고도 어떤 대가도 챙기지 않고 노년을 송진 망우정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선비정신과 의병행동이 사회적 가치로 승화되지 못하고, 고을의 책임자도, 공무원도, 선생 등 지역의 지도자들이 돈 중심 가치로 지역을 오염시키는 현실 앞에 소우정을 바라보며 지난 역사 속의 선비들을 생각한다. 양나라 왕언장이라는 장수가 싸움에서 두 번이나 지고 포로가 되었다. “당신은 두 번이나 지고 이리 붙잡힌 신세까지 되었소. 돌아가도 좋은 대접은 없을 터이니 나와 같이 일해 보는 게 어떻소.” 왕언장의 용맹을 높이 산 후당 왕이 귀순을 회유했다. 그러나 왕언장은 단호했다. “아침에는 양나라를 섬기고 저녁에는 진나라를 섬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오.”하고 목을 내놓았다. 이러한 옛 선현들의 행동을 보고,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虎死留皮),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人死留名)”고 추앙하는 것이다.

이노정에서 한원당과 일두를 생각한다

황강의 노을

요즘 세태로 보면 돈과 권력 앞에 예사롭게 굴종하는 잡인들의 행태를 보면 검은 조선범의 해에는 이런 인간들을 매일매일 경계하며 살아 내야 하는 시절이다. 진보든 보수든 간에 자기 지조를 쉽게 팔아넘기는 일은 없어야 더 좋은 세상이 없을 것이다. 다만 예외로 권력자나 돈 많은 권세가가 민초들의 삶을 위해 행동으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따져 볼 일이다. 3월이 시작되면서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순천만 등 과거 자연이 남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이자. 인간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곳에 대한 관찰기록을 위해 길을 나선다. 우포늪도 2월까지 환경부가 어부들에게 월 5백여만 원에 이르는 정부 보상금을 지급하면서 겨울 철새들을 보호한다. 그런데 창원시에 속한 주남지는 창원시민 세금으로 어부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지만, 우포늪과 달리 농업용저수지이기 때문에 미처 북쪽으로 날아가지 못한 재두루미와 흑두루미를 보호하는 장치가 없어 일부 사진가들과 저수지 안에 물 높이를 높이면서 그들의 잠자리가 확보되지 않아 소중한 생태관광 자원이 무방비로 관리되어 안타깝다. 그래서 나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 창원시와 순천시 두루미류 보호에 으뜸이다. 더하여 창원시가 순천시보다 큰 도시다. 1개월만 더 창원시가 재두루미를 지켜주면 너무 고맙겠다. 어제와 오늘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관찰기록을 남기기 위해 순천만과 주남저수지를 이틀간 면밀하게 관찰했다. 지금 순천만은 일본 이즈미에서 출발한 5천여 마리 흑두루미들이 순천시는 3월까지 제공하는 먹이와 논 관리 프로그램 덕분에 편히 쉬다가 아무르(송화)강 쪽으로 날아갈 것이다. 반면에 2월까지는 창원도 시 예산을 들여 재두루미 관리와 일본에서 낙동강을 따라 이동하는 재두루미 먹이터 제공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3월이 되면서 관리인과 먹이 제공 프로그램을 중지하면서 오늘 하루 내내 이쪽 논 저쪽 논으로 재두루미 8백여 마리가 쫓겨 다니고, 주남지에 어업 하는 배가 뜨면서 잠자리조차 불안하다. 이런 일에 환경단체와 창원시, 재두루미 먹이 터로 이용하는 논 소유 농민들과 협의로 최소한 순천만에 준한 정책지원을 할 때, 낙동강생태벨트 회복이 가능하지 않겠는가?”

정부는 낙동강 중요 습지 통합 관리 할 때

사람을 경계하는 삵

미얀마 군부정권의 행동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가난을 벗어나고, 민주화를 이룬 지금 시점의 대한민국의 길은? 시골 마을의 평화로운 아침이지만, 산업화 ㅡ민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민심도, 자연도 모두 돈 중심 가치로 지치고 오염되었다. 이제 미래세대를 위해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교육현장과 평생교육의 장에서 구현할 때다. 2050 유네스코 미래보고서 처럼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등 자연과 사람의 귀한 공동체 회복을 위한 행동하는 사회적 가치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의 계절에 시민사회의 몸부림에 대선후보들은 우리 사회 당면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못 내고 있다. 민주와 평화, 재난, 자연회복, 전쟁위험 등을 뛰어넘는 통합적 설계를 내놓지 못하고 오직 토건중심 성장 정책만을 고집하는 정치집단이 가증스럽다. 이를테면 새만금 갯벌도 공항건설, 가덕도 바다 연안도 국제공항 건설 계획으로 거대 양당이 토목사업으로 성장정책을 제시한다. 거대양당 어느 후보도 농촌과 자연유산을 잘 활용하여 농촌의 인구소멸과 젊은 청년세대들이 기후위기 시대에 식량안보와 재자연화로 연구 집단을 이루어 새로운 사회를 설계하도록 기반을 만드는데 국민 세금을 지원하겠다는 정책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이런 정책으로 농업정책과 식량안보에 대한 책임 있는 사회로의 진화가 가능하겠는가? 차기 정부는 유럽 등 신진국가들의 농업과 자연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수반되어야 한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우포늪 등 습지들과 모래톱을 잘 활용하여 도농 간 시민들과 청년들에게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지를 우리지역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책적 지혜를 마련하여 정부를 향하여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낙동강 재자연화로 모래톱과 배후 농경지 새로운 농업정책 필요하다

큰고니모래톱-남강

황혼을 따라 너울너울 춤추는 물억새 숲에서 미네르바부엉이가 멧밭쥐 사냥을 위해 낮게 날갯짓 하고 있다. 그 모습을 관찰 기록하다가 강변에 겨우내 반짝이던 금빛 모래톱이 사라진 것을 보고 숨통이 막힌다. 다시 보에 물을 채우면서 수위가 올라가 며칠 전까지 고라니와 삵 등 야생동물과 독수리, 물오리들의 쉼터인 모래톱이 사라진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강을 막고 모래톱에서 농사짓던 농민들을 쫓아내고, 싱싱한 야채와 땅콩, 호밀, 수박, 마, 대파 등 많은 노지 채소를 값싸게 먹을 수 없도록 하고 환경에 반하는 비닐하우스만 양산했다. 더하여 모래톱을 통과하는 강변여과수도 얻을 수 없고 '녹조라떼'로 수질악화만 초래했다. 운하를 통한 물류이동 정책은 당시 박근혜 정치세력에 의해 무산되고 반쪽짜리 홍수방지 정책과 수질개선 방안으로 23조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을 썼지만 그 결과는 국민이 기대한 만큼 효과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선조들의 상선약수 정신은 낙동강 범람으로 홍수피해는 있었지만 수 천 년을 자연이 만든 모래톱과 배후습지로 농업 활동을 2008년까지는 이어왔다. 기후재난으로 식량부족이 지구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유엔보고서는 나라별로 식량안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부가 홍수방지용으로 만든 슈퍼제방만으로는 기후재난을 극복할 수 없다며 현재 다양한 대책 마련을 위해 연구하고,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그래서 글쓴이는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변 모래톱 회복과 강 배후 습지복원, 강흐름 회복이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질개선책도 유럽과 일본처럼 생물다양성에 기반한 강 배후습지 복원과 모래톱 회복이 세계적 흐름이다. 자연회복을 통하여 기후재난 대응에 정책을 집중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다. 최근 서병수 국민의 힘 부산시장에 의하여 주창된 낙동강 하구댐 개방정책이 현 국민의 힘 김형준 시장에 의해 실현되어 부산시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35년 전 만들어진 낙동강하구 보를 개방하자 다양한 물고기(은어, 연어 등)가 밀양강과 낙동강으로 회유하는 것을 보며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래지 않아 남강과 황강 등 많은 지류에서 웅어, 빠가사리 등으로 맛난 매운탕을 먹을 수 있겠다. 그러나 아쉽게도 국민의 힘 대선후보는 보를 여는 재자연화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말한다. 이렇게 국가정책이 세계적 추세인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사회로 이행하는데, 이런 모순을 표출한다면 국민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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