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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 미얀마 등 지구촌 곳곳에서 새들이 날아온다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1.09.07 16:23

나는 야생에서 어미가 자식을 키우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평화를 느끼며 산다. 습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다양한 새들도 마찬가지다. 물새들은 사람처럼 따로 먹거리를 저축하지 않고 매일 자연에서 노동을 통해 삶을 한결같이 영위하고 있다. 진정 신이 있다면 모든 생명이 정직한 노동과 야생거리두기를 통해 평등하고 평화로운 삶의 기회를 주었는지 모른다. 새끼들과 먹이활동을 하면서 여우비가 내리는 날에는 물꿩 부모는 10분 단위로 5분씩 품어주는 규칙적인 행동을 한다. 맑은 날과는 다른 행동이다. 자연에서 많이 느끼고 배운다. 오래전 우간다 적도 지점에서 자연을 만나면서 이곳 주민들은 낮과 밤, 계절의 차이를 느끼지 않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은 평등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적도가 가까운 미얀마에서는 천륜을 어기는 잔혹한 살육이 일어나고 있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에서 고향 찾아오는 새들

"먼 남쪽나라 Myanmar에서 날아온

죽은 제비들을 광주 ‘망월동묘지’에

묻어주었더니 제비꽃으로 피어난다

아 보라색 제비꽃으로 피어나 운다

가을에는 미얀마로 돌아가겠다고!!"

김준태시인은 '미얀마에서 제비가 날아온다'고 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여름철새들은 미얀마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고향으로 찾아와서 자식들을 낳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렇게 새들은 해마다 남북을 오가며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어 동족까지 죽이는 잔인한 탐욕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 조만간 동남아로 떠나갈 제비와 물꿩, 꾀꼬리, 파랑새 등에게 미얀마의 평화를 부탁해야 하는 처지가 안타깝구나!! 내년 봄에 다시 고향을 찾아올 때는 평화의 소식을 꼭 가지고 오너라. 적도 가까운 사람들은 낮과 밤, 계절의 차이를 느끼지 않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세상은 평등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들었다. 슬프게도 일본이 동남아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조선청년들을 태평양전쟁의 이름으로 일본군의 일원이 되어 멀고 먼 적도의 땅까지 흘러들어 간 슬픈 역사도 있다. 조선의 청춘들은 다른 나라의 식민지 해방 전쟁에 투신하여 조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독립 영웅이 되거나, 혹은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이중 굴레에 허덕이다 전범으로 내몰려 승리한 제국의 감옥에 갇히거나 사형을 당했다. 이러한 불행한 역사가 인간이 짐승보다 못한 짓을 미얀마에서 멈추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지역주민이 앞장서는 따오기 논 가꾸기

지난 5월 아이들과 주민 그리고 람사르환경재단, 낙동강환경유역청 등이 협력하여 따오기를 기르는 논 모내기를 하여 3개월 만에 첫 수확을 하였다. 모내기에 참가한 아이들은 코로나로 참석을 못해 아쉬웠지만 주민들은 유기농으로 생산한 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따오기를 비롯한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사람과 함께 살아갈 땅을 주민소득도 얻고, 생물다양성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기러기류 등이 가을이 되어 이 논에서 겨울을 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벼 베기에는 함께 못했지만 아이들은 다른 날을 잡아 9월 두 차례 개똥벌레 등 야간 곤충관찰과 별보기, 따오기 논 벼 베기 한다. 코로나와 늦장마로 모든 것이 머뭇머뭇 거려진다. 그러려니 하며 살지만, 그래도 자연적인 곳에서 사는 야생동식물과 인공적으로 사람이 관리하는 수목원 등에는 코로나 전 보다 평일에도 그냥 걷거나, 맨발로 걷는 이들이 유난히 많이 늘어났다. 특히 식물이나 곤충 등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으며 관찰하는 방문객도 많아졌다. 늘 그래왔지만 부모들이 자연에 대한 관찰학습을 아이들에게 나누는 모습도 늘어났다. 다만 소위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는 느낌 학습으로 진화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이것은 제도교육에서 그런 학습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대, 기후재난 시대에 맞게 입시중심 교육에만 무게를 둘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공생공존을 위한 배움 나누기 전환이 시급하다. 어릴 때부터 집 근처 흙과 숲에서 맨발로 걷고, 자연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다양한 상상과 창의력을 통해 스스로 들꽃처럼 살아내는 법을 터득하도록 교육내용과 여건 마련을 어떻게 제도화 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아이들은 모래와 흙, 낮은 나무 몇 그루, 작은 연못 등 만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그렇게 놀다가 배고프면 스스로 간식도 만들고, 친구들과 나누어 먹는 공동체 프로그램을 먼저 설계했거나 실천 중인 사람들이 교육계 안내자로 나서면 좋겠다. 교육은 경쟁과 속도가 아니라 다양한 시선으로 집중력과 인내력을 스스로 길러 지구촌에서 살아내는 기초 학습을 탄탄하게 다지는 기회가 아닐까?

학교교육 과정에 자연체험 필수적이어야

학교교육과정에 자연놀이, 요리 등은 가정ㅡ유치원ㅡ초등과정 협력으로 필수 과목이어야 한다. 우포자연학교에서는 야생관찰, 따오기 논 만들기 등 자연체험이 중요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교육자 출신인 나로서는 아이들이 나무타기나 논두렁 걷기 등을 통해 몸의 균형을 잡고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싶다. 재난위기 때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평소 스스로 주변 지형과 자연체험으로 몸춤 탈출이 꼭 필요하다. 아래 글은 40년 전 제자가 어린 시절 나무놀이 경험에 대한 페북 댓글이다. 기후재난 시절에 나를 지키는 경험이고 교육과정에 꼭 있어야 할 항목이다

-마을앞 정자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기, 정자나무 위에서 낮잠 자기, 늘어진 가지잡고 그네타기

-소몰고 나가서 들에 소 풀어놓고 나무타기. 나무위 올라 매미허물 모으기, 모래위 버드나무에 올라 멀리 뛰어내리기 등 친구들과 놀았다는 추억이다. 시대가 달라졌지만, “이제는 사라진 그 넓던 낙동강 모래도, 버드나무들도, 그 시절의 유연함과 날램도 그립네요”라고 덧붙였다. 이제는 집 주변과 학교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는 놀이를 자연프로그램으로 전환하기를 권하고 싶다. 오늘도 새벽 4시에 깨어나서 오후 4시가 되어서야 모든 행사가 끝났다. 다행히 전날 소나기로 폭염은 멈추었다. 아침 걷기는 30여 년 만에 만난 초기 환경단체 간사였던 이선생의 27살 된 아들에게 망원경으로 물꿩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했다. 어린 시절 자연에서 만났던 잊고 살았던 인연은 이렇게 또 자연에서 이어진다. 이처럼 사람 살아가는 일도 자연스럽게 만나고, 밥도 먹고, 아이들은 스스로 들꽃처럼 자라기를 기대하며 살아간다.

“환경교육이 미래세대를 위한 현재 교육이다”

환경교육은 지구생태시민교육의 기초이고 평화교육이다. 그러나 이러한 담론을 기술적만 해결하려는 이해당사자들의 힘겨루기는 바람직하지 않다. 2022 기후위기와 코로나 돌파는 정책보다 담론이어야 한다. 그리고 행동이 우선이다. 줌으로 밤늦도록 환생교 토론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현장에서 공부하고 토론한 결과물들이 교육과정에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이 모임에서는 기술적 총화 보다는 담론을 통하여 우리 삶의 가치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생태전환교육은 학교와 지역이 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학생 참여형 범교과 프로젝트 수행으로 전환할 때다. 이제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반성적 사유로 변혁적 역량을 축적해 가야 한다. 더불어 학생들의 자기 주체성 강화로 민주생태시민으로서 우뚝 서야 미래가 보이지 않겠는가. 가끔 도심 불빛을 자연 속에서 바라보면서 인간의 변혁적 사고와 행동이 없이 미래세대는 어떤 삶을 살아낼 수 있을까? 잠시 햇살이 났다. 늪 풍광이 아름답다. 물꿩도 제법 많이 자라 애비를 잘 따라다니기도 하고, 스스로 반경을 넓혀가며 먹이활동을 한다. 자연은 스스로 살아낸다. 왜가리 한 마리도 그물에서 작은 물고기 한 마리 훔쳐 달아난다. 늦장마가 새들의 먹이활동도 어렵게 한다. 저런 걸보면 기후재난 시대 우리아이들에게도 스스로 살아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에 우포자연학교 수리에 많은 인연들이 자원봉사에 나선다. 우포에 살면서 많은 인연들의 도움으로 초록세상을 만들어간다. 일요일 아침 창고도서관에 도착한 자원봉사 팀들이 전기, 바닥침수 정비, 문수리, 수도까지 불비한 곳곳을 다양한 기술을 가진 분들이 깔끔하게 고쳐주었다. 식사 대접을 하고 싶었지만 밥솥까지 준비하여, 오히려 맛있는 밥을 대접 받았다. 모든 수리용 재료도 자비로 준비하여 그야말로 봉사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팔순 노인까지 땀을 흘리며 작업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며,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가를 배운 '신의 한수'였다. 돌아가면서도 또 도울 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란다. 나도 이렇게 도움을 받은 입장에서 우포자연학교를 찾아오는 아이들에게 더 사랑을 나누어야겠다. 일을 마칠 즈음 아이들도 어른들의 자원봉사에 감사하며 도서관 앞에서 물꿩 그림도 그리고, 나무타기도 한다. 바쁜 하루였지만, 인연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해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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