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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식 문화관광해설사의 숨은 문화재를 찾아서(68회)한국전쟁의 전설이 깃든 기음강 전투
비사벌뉴스 | 승인 2021.01.23 16:26

전설의 전차영웅, 어네스트 R 코우마(Ernest R. Kouma) 상사

군사적 요충지는 평화 시 교통 요지이며 전쟁이 일으나면 치열한 전장으로 변하지만 경관 또한 뛰어나서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다.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남지읍 용산리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뛰어나다.

용산리 억새전망대에서 보라보면 남강 오른쪽에는 의령군 지정면, 왼쪽은 함안군 대산면으로 3개 군이 만나는 곳이다.

18~19세기 발간된 고지도(古地圖)는 기장(歧江) 또는 기음강(歧音江)으로 기록되어 있다.

낙동강은 태백문화권이며 퇴계학풍이 흐르며 남강은 지리산문화권이며 남명의 학풍이 흐른다. 이 두문화권이 만나는 지점이다.

1592년 임진왜란 때에는 망우당 곽재우 의병장이 육지에서 최초의 승리를 거둔 기음강전투 현장이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1607년 한강 정구, 망우당 곽재우, 여현 장현광등 35분의 선비들이 모여 선유(船遊)한 곳이다.

전쟁에서 전사한 병사와 뱃길에서 죽은 영혼을 달래는 가야진명소(伽倻津溟所)가 있었다고 전한다.

창녕군 박진전쟁기념관에서 발굴하여 2020년 한국전쟁(6.25)당시 기음강전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었다. 어네스트 R 코우마 상사의 이야기다.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한국전쟁 기음강전투

. 전설의 M26 퍼싱(Pershing)전차 영웅, 코우마 전차장(戰車長)

미 육군 상사 어니스트 R. 코우마 상사는 1919년 미국 네브래스카 트와이트 출생이다.

1940년 21세에 미국육군에 입대하여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때 제9기갑사단 전차병으로 유럽연합군으로 벌지전투에 참전했다.

1950년 제2보병사단 72전차대대로 전입하여 1950년 8월 11일 한국전에 참전하게 된다.

1950년 6월 25일에 기습 남침으로 일으난 한국전쟁은 한달만에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까지 밀린다.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한 국군과 유엔군은 60여일간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한다.

낙동강 서쪽에 자리한 북한군은 야음을 틈타 강을 도하면서 8월공세(8. 5~8. 19, 14일간)와 9월공세(8. 31~9. 6, 7일간)가 이어진다.

코우마 상사의 활약은 9월공세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8월공세 이후 전력 재정비 중인 미 육군 제2보병사단 72전차대대 소속 코우마 상사의 M26 퍼싱전차 방어진 정면으로 북한 대대급 병력이 낙동강 도하를 시도하며 전투가 벌어진다.

8월 31일 당시 미 제2 보병사단 소속 2대의 M26 퍼싱전차가 방어하고 있던 낙동강 지역 방어거점으로 500명이 넘는 북한 공산군 보병들이 돌격해 들어왔다.

M26 퍼싱전차 1 대는 고장으로 사용 불능이 되었고 얼마 되지 않는 미군 보병들도 철수해 버려 코우마 상사가 지휘하는 1대만이 남게 되었다. 이후 코우마 상사의 M26 퍼싱전차 1대는 호위하는 보병의 지원도 없이 길을 막고 북한군 병력 500명을 상대로 9시간 동안을 버티며 사투를 치렀다.

M26 퍼싱전차는 90mm 52구경 M3 전차포, 7.62mm 기관총 2정, 12.7mm M2 대공 기관총 1정으로 무장해 있었다. 승무원은 5명으로 지휘관인 전차장 1명, 포수 1명, 탄약수 1명, 무전및 기관총 사수 1명, 조종수 1명이다.

포탄과 기관총 실탄이 떨어지자 권총과 수류탄을 던지며 사투를 벌였다.

전차 위로 올라온 북한군들을 포탑과 포신을 돌려 쳐 떨어뜨리며 접근을 막았다. 치열한 전투가 끝났을 때 북한군 시체 250여가 주변에 널려있었다. 이 전공으로 코우마 상사는 한국 6.25 전쟁 중 백악관에 초청되어 「미국 의회 명예 훈장」을 받았고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차병으로 최초로 받은 명예훈장이었다.

그 후 훈련 교관으로 활동하며 31년간 육군에 복무하였다. 그가 죽자 켄터키 주 녹수 기지에 안장되었다.

코마상사 홀로 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5명의 전차 승무원 중에 4명의 승무원에 대한 자료가 없다. 좀더 상세한 자료가 필요하다.

○ 브래드피트 주연 퓨리(Fury)와 코우마 상사

전쟁 영화 퓨리(분노)는 2014년 개봉된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퓨리는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 작품으로 셔먼전차 애칭 「퓨리」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브래트피트가 주연했고 셔먼전차 1대가 중요한 교두보를 지키며 독일 SS친위대대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는 숨막히는 영상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이 영화의 줄거리는 세계 2차 대전 전쟁사에는 없는 이야기다.

실화는 한국전쟁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있었다.

다만 셔먼전차가 아닌 M26 퍼싱전차 1대가 250명의 병력을 격퇴시켰던 실화가 있었다.

영화 개봉당시에는 왜관전투라 알려졌으나 미육군 전쟁사와 창녕문화원에서 발간한 「昌寧이 겪은 6.25戰爭」p90에 전투장면이 기록되어 있어 전투 현장이 창녕으로 확인되었다.

창녕문화원 발간 「昌寧이 겪은 6.25戰爭」p90~91 기록에을 옮긴다.

『2차 도하(8. 31~9.10)

31일 밤 코마 중사가 2사단 72전차대대 A중대 M-26 전차장으로 장갑차를 끌고 사단의 좌측방인 9연대 A중대지역을 순찰 중이었는데, 20시가 되자 강 주변에 안개가 심하게 끼기 시작했고, 22시가 되자 적의 박격포탄이 강 주변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22시 15분이 되자 포격이 연달아 아군진지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군은 적의 포사격에 대응해 대포사격을 실시했다.

당시 참호 속에 있던 보병들은 강에서 첨벙거리는 소리 등 여러 소음을 들었다. 22시 30분이 되자 안개가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고 코마 중사는 바로 정면에서 부교를 놓고 있는 북한군을 발견했다. 2차 도하를 시도 하고 있는 중이었다.

23시 경에는 북한군과 아군 A중대 보병간의 교전이 시작되었고 아군 보병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23시 30분 인민군 4개 사단이 총 공격하여 미 제2사단 정면 4개소에서 도하를 감행하여 방어정면 10km, 종심(縱深) 13km까지 돌파하고 진출하였다.

이로 인하여 미군 진지는 남지, 장마, 영산의 남부와 계성, 창녕, 유어, 대합, 대지의 북부로 두 동강이 나서 2개 지구로 분단되고 8월 공세 때 초점이었던 클로버 고지와 대봉리의 여러 고지도 다시 인민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오늘도 낙동강과 남강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겨울 햇살 가득안고 은빛 윤슬로 눈이 부시다.

코로나 19로 남지개비리길을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용산리 억새전망대에 있는 「6.25전쟁 기음강전투 전적지」안내문 앞에 발길을 멈추어 70년 전 그 치열했던 전투에서 산화한 병사를 위해 잠시 묵념하는 예의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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