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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에서 생태혁명을 꿈꾼다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1.01.09 18:29

부모님을 따라 우포늪에 온 적이 있는 어린이가 대학을 졸업하고는 외무고시에 수석 합격을 했다. 인터뷰 기사가 신문에 실렸는데, 그 친구 말이 ‘어릴 때 우포늪과 주남저수지에서 자연 체험을 하며 생태교육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대학에 가서는 환경단체에서 자원봉사도 했다, 앞으로는 환경 전문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지금 그 외교관은 공무원으로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분야에 전문가로 성장했다. 20년 전 일이다. 내 인생에서 참 미래를 내다본 환경교육의 결과물로 기억하는 일이다.

탄소중립은 세계적 화두이다

얼마 전 값비싼 전기차를 구입했다. 우포늪 가에 살면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시대에 조금이라도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환경학자 레스터브라운은 ‘농업혁명에서 산업혁명으로 다시 지구를 살리는 거대한 전환으로 생태혁명’의 시대를 예고한다. 그는 ‘우리는 미래를 훔쳐 쓰고 있다’는 책에서 기후변화는 단순히 과학 이슈가 아니라 세계 경제, 세계 안보와 직결되는 정치·사회·문화의 총괄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 혁명과 재생에너지원을 통한 기후 안정화 ▲생태 도시 계획 ▲빈곤 퇴치와 인구 안정 ▲지구 자원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몇 차례에 걸쳐 2050년 탄소중립에 대한 정부부처와 지자체 등이 분야별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청와대 회의를 하였다. 그러나 석탄발전소 등 화석 연료에 대한 당면한 해결책에 대한 부처별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세계는 탄소중립이 향후, 그 나라의 새로운 산업과 국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것을 지도자들은 알고 있다. 미국이 기후변화 국제회의에 트럼프 때는 탈퇴했지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국제 질서인 기후변화 등 탄소중립을 위한 미국의 역할을 다 할 것을 천명하였다. 최근 서울, 광주, 경남 정도가 지자체 차원에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하여 대부분의 정치인과 지자체 책임자들이 탄소중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도로, 항만, 하천 등 토목공사에만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창녕군 같은 생태역사 문화자산이 풍부한 곳은 빠르게 생태복원경제벨트에 대한 인식전환으로 생태토목으로의 전환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전환하기를 제안한다. 즉 이해당사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황소걸음 한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필자는 이러한 예상에 더하여 우포늪에서의 구체적 계획을 정부와 경상남도 더하여 국내 여러 지역과 연대를 모색하여 우포늪 미래계획이 초록 지구촌에 도움 되기를 소망한다.

우포늪에서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첫날 경남 문화방송 라디오와 인터뷰를 했다. 진행자는 “우포에서 맞이한 새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라고 묻는다.

“창녕의 주산인 화왕산에서 구름 사이로 둥근 해가 솟아오르고, 우포늪에서는 백조의 호수에 사는 북쪽에서 날아온 겨울철새들인 고니와 기러기들이 아침 식사하는 평화로운 아침입니다. 특히 기러기들은 주민들이 철새 먹이 터로 만든 보리밭에서 오리류들과 같이 식사하는 모습이 제집 앞 창문으로 그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코로나에 지친 지난 해였지만 가족 단위로 우포늪 생명 길을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요. 새해에도 이러한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가족 간의 우의를 두텁게 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다 우포늪에 사는 사람들과 야생동물들은 모두 안녕하다. 도시에서는 코로나로 어수선한 새해를 맞지만 자연과 농업이 공존하는 한터 앞뜰은 평화로울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나 이런 평화가 단순히 이 지역 주민들만 조심한다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볼 수만은 없다. 이를테면 우포늪에서 아무리 따오기복원을 위해 노력해도 주변의 먹이 터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필자도 주변의 과거 습지를 복원하고, 따오기들이 움직이는 동선을 파악하여 우선 그 주변부터 서식지를 확보하여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하는 연결망을 생명그물처럼 촘촘하게 짜야한다. 새해에도 따오기들의 먹이 터와 우포늪 주변 마을에서 잠자리로 이용하는 곳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있다. 1월 4일 오후 겨울햇살 내리쬐는 시간에 따오기 6마리가 늪 안 둔치에서 먹이 찾기를 하고 있다. 백로 한 마리도 햇살아래 졸면서 따오기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신선들이 옛 풍속도 그림 속에서 노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마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그래! 너희들이 늪 안에서 다른 새들과 어울려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복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먹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힘들게 먹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더 강하고 오래도록 살아남는 법을 터득해 가는 과정이리라. 간혹 1-2마리가 늪 안이나 근처 논에서 겨울철 먹이를 구하는 모습은 여러 차례 관찰했지만, 6마리가 집단으로 야생에서 먹이를 구하고, 또 복원센터 안으로 들어와서 논에서 미꾸라지 잡이를 하는 모습은 다양하게 먹이를 구하는 행동에 익숙해지는 좋은 징조여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다. 논과 늪안 둔치 그리고 근처 미루나무 위에서 깃털을 다듬는 모습은 다른 야생의 조류들이 하는 행동과 다르지 않아 기쁜 날이었던 것이다.

따오기들은 안녕 하신가

솔개 날자 따오기 재빨리 복원센터 쪽으로 도망간다. 장하다. 잠시 후, 먹이 먹다가 흰꼬리수리 2마리 비행을 보고 또 줄행랑이다. 그래 야생에서 사는 삶이 고달파도 다 그래 산다. 겨울철이 되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북쪽에서 내려온 솔개와 흰꼬리수리, 수리부엉이, 참매 등 맹금류는 우포늪의 기러기류와 고니류 ,물오리 그리고 물고기까지 사냥하면서 겨울철을 보낸다. 참매가 먼저 마을잠자리 근처에 자리 잡으면서 따오기들의 쉼터 근처에 수시로 비행하면서 공격을 하자 어느 날 부터 따오기들이 겁을 먹고 따오기복원센터 쪽으로 도망을 가서 그곳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자, 다시 예전처럼 쉼터와 잠자리를 마을로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맹금류들이 많아지면서는 잠자리 이용 방법이 달라졌다. 복원센터 앞 논에서 먹이 활동을 끝내면 곧바로 잠자리로 가지 않고 근처 미루나무 숲에서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어둠이 내리면 잠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따오기들도 야생에서의 생활방식이 자연에 순응하면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터득해 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한 종이 사라진 후, 다시 복원하여 야생에 되돌리는 일은 많은 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이 오랫동안 공동체를 이루어 성공의 발걸음을 지속적으로 뚜벅뚜벅 황소걸음으로 수 십 년을 내딛어야 하는 까닭이다. 12월 하늘이 청명하고, 날이 추워지면서 따오기는 센터 앞 논 습지에서 먹이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12월 15일을 전후하여 매일 3-4시간 씩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서 부지런히 부리를 논둑과 수초사이를 쑤셔보지만 먹이잡이가 시원찮다. 작년과 차별성은 12마리가 떼를 지어 특정한 지점에서 먹이활동을 하여 왜가리나 백로와는 크게 다투지 않는다. 그래도 간혹 왜가리나 백로 등이 지켜보고 있다가 따오기가 먹이를 잡으면 재빨리 뺏으려고 오지만 잽싸게 피해서 다른 곳에서 먹이를 먹고 다시 돌아오는 지혜도 발휘한다. 특히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던 백로나 왜가리 등은 사람이 지나가면 일제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따오기는 그곳에서 먹이활동을 계속하기 때문에 그쪽으로 먹이공급을 많이 한다면 좋을듯하다. 간혹 맹금류들이 나타나면 센터 안으로 도망을 가지만, 오래지 않아 다시 먹이 터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제법 생존법을 익혀가는 것 같다. 오늘도 15시 쯤 솔개 두 마리가 하늘에 나타나자 빠르게 센터 안 태어난 곳으로 일제히 날아간다. 1시간 후, 다시 먹이 터로 날아와 활동을 하다가 16시 쯤 또 따오기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하늘에는 흰꼬리수리 두 마리가 선회 비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새해에도 변함없이 사랑과 행운을 주는 야생따오기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우포늪과 더불어 창녕군민의 자랑거리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포늪을 걸으면서 따오기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랑거리에서 나아가 국가적 프로젝트와 지자체가 전문가들과 논의하여 미래 먹거리까지 마련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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