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매리(主梅里)

주매리는 옛 대곡면(大谷面)지역으로 대합면의 남부에 있는 법정 리다. 소야 리의 서쪽으로 그 사이에 사지포란 늪이 있다.

사지포는 북쪽 십이리 대터만댕이와 새담못에서 시작하여 등지리, 평지리, 퇴산리, 신당리를 거쳐 흐르는 습례천(습의천)의 냇물이 모이는 늪이다.

이 사지포까지 이르는 긴 골짜기의 길이는 십이리 새담에서 따지면 6.5km가 된다.

주매는 임불이라 불리었던 마을 이름에서 기사된 것으로 보인다.

주(主)는 그 훈이 [임]이니, [님, 임]은 앞을 뜻하였으며, 매(梅)는 산의 옛말 [뫼]가 전사(轉寫)된 것이라 할 수 있으니 곧 앞뫼, 앞산의 뜻이 된다.

임불의 [임]은 앞을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 [님, 임]이며, [불]은 [伐. 火. 弗. 佛. 不. 發. 八. 半. 卑. 離...]등등으로 기사된 고어 [벌]이니 원야(原野), 성읍(城邑), 들의 뜻을 가진 말이었다. 따라서 임불은 앞들, 앞동리의 뜻이다.

대합면 일대가 군용지로 징발될 때 여기도 강제 퇴거의 고난을 겪었으며, 6.25동란 때는 격전지로 전쟁의 참화를 크게 입었던 마을이기도하다. 행정 리는 주매 1개리 뿐이다.

○ 주매(主梅)

법정 행정리명으로 매화가 많이 있어 주매라 하였다 하나 [主]의 훈이 [임, 앞]이며 [梅]는 [뫼]의 기사로 보이므로 앞뫼, 앞산으로 볼 수 있다. 또한 , 임블- 임불 - 임벌이니 앞들의 뜻이기도 하다. 주매의 자연 마을로는 임불, 모래늪, 마장골 등이 있다. 관호재(觀湖齋 : 長淵盧氏 講學所)가 있다.

○ 구주매(舊主梅)

모래늪 서쪽에 있었던 마을이다. 일제 때 군용지로 마을을 징발 당하자 이곳으로 나와서 30여 년간 살았던 곳이다. 해방 후 다시 옛터를 찾아 현재 주매마을로 옮겨 갔으며 그 빈터만 남아 있으므로 구주매라 한다.

○ 임불(仁佛)

주매 리의 본동으로 창녕에서 이방면으로 가는 1080번 지방도의 북쪽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다.

길가에도 6집이 있으나 본땀은 안으로 30여호가 산다.

임불의 [임]은 [앞 님]을 뜻하는 우리말이며, [불]은 [不, 伐, 火...]등등으로 기사되는 고어 [벌]로 들, 성을 뜻하니 곧 앞마을이라 하겠으며, 인불(仁佛)은 그 차자일 뿐이다. 어느 도사가 촌명에 어질 인자에 佛을 지었다고 전한다.

임불은 약 500여 년 전부터 노 씨들이 살아온 마을로 왜정 때 군용지로 징발 당하여 가옥과 전답을 빼앗기고 남쪽 구 주매 마을 터로 이주하였다가 해방 후 돌아와 살고 있다.

본땀 - 주매리의 임불 안동네로 본동과 같으므로 본땀이라 부른다.

바깥담 - 임불의 바깥 도로변에 있는 뜸이므로 바깥담이라 부른다.

서재골 - 임불 본땀의 바깥 도로변 산등인데 전에 서재가 있었다 한다.

모래늪(沙旨浦)

십이리에서 흘러내리는 습례천의 냇물이 모여 이루는 늪이 모래눞인데 이 늪 서쪽의 마을이므로 늪의 이름을 그대로 부른다. 사지동(沙旨洞)이라고도 한다.

건너담 - 사지포의 뜸으로 웃담의 건너에 길을 가운데 두고 있어 그 길 건너의 뜸이라 건너담이라 한다.

웃담 - 사지포의 작은 뜸으로 위쪽에 해당되므로 웃담이라 한다.

○ 마장골(馬山터)

마산 터라고도 불리는데, 뒤(北)산이 말이 달리는 형국이라 말산이라 하는데 따라 골짜기를 마장 골이라 불렀다.

그런데 왜정 때 군용지로 집과 논밭이 빼앗기자 근처 동리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서 살게 된데 따라 마을 이름을 마산이 된 것이다.

해방 후 다시 제 살던 옛마을로 돌아가 마산 마을은 빈터가 되고 말았으니 지금은 마장골, 마산 터라 부른다.

큰덤 - 사지포의 남쪽으로 큰 바위란 뜻보다는 산 전체를 지칭한다. 전에 2,3호가 살았으나 지금은 인가가 없다.

○ 안골(內谷)

임불 북쪽으로 마을 안에 있는 골짜기이므로 안골이라 부른다. 임진란 전엔 마을이었는데 난리 바람에 폐동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런데 두어 가지 지명에 얽힌 유래가 있다.

임진란 전에 이곳이 안 씨들이 살았던 곳이므로 안골(내곡)의 뜻보다는 안씨(安氏) 동리라는 뜻의 안곡(安谷)이라 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임진란이 일어나자 안씨 가문의 남자들이 의병에 나가 참전하여 모두 다 장렬하게 전사하였으므로 동리에는 여자들만이 살아남았으므로 안사람(來玆)들만 사는 마을이라 하여 안골(內谷)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인가는 없지만 지금도 기왓장과 사기그릇 조각들이 발견되며, 그때 쓰던 우물이 남아 있다.

○ 주매리 사지마을 팽나무

창녕군 대합면 주매리 175 사지마을 앞 구릉 정상에 300년 된 팽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당산나무이다. 팽나무 앞은 우포늪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 중의 하나며 포토존(사진찍는 명소)다.

새끼줄 금줄이 있으며 매년 마을에서 제사를 지낸다. 마을에서 지키고 있지만 보호수로 지정되어야 할 나무이다. 우포늪 둘레길을 걷는 많은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언제부터인가 사랑나무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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