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단속팀 통한 감시 촉구

창녕지역 마늘 재배 농민들이 불법으로 중국산 마늘 종구(씨마늘)를 수입해 국내 마늘 산업을 악화시키는 유통업자들을 규탄했다. 또 유통업자의 불법·편법적인 수입 씨마늘 유통을 정부가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창녕군지회와 창녕군마늘연구회는 지난 31일 오전 11시 창녕군청 브리핑룸에서 지역 농민단체와 함께 수입 씨마늘 확산 저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농민들은 "마늘 생산 농가는 올해 마늘 가격 폭락이 예상돼 정부와 농협·마늘생산자협회가 합심해 2020년산 마늘밭 450만 평을 눈물을 머금고 갈아엎어 마늘 가격을 간신히 제자리로 돌려놓았다"고 밝혔다.

현재 농협과 농식품부는 수입종구를 사용하는 농가는 2021년 정부 수급 정책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또 원산지특별사법경찰 등을 운용해 식용이 종자로 사용되는 것을 막으려고 하고 있다.

이에 창녕지역 마늘생산 농민들은 "국내 마늘 산업이 어려움에 부닥친 가장 큰 원인은 무분별한 수입"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생존권을 지키고자 농민이 직접 유통업자의 불법·편법적인 유통을 강력히 막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농민들은 "정부는 중국산 마늘 이력을 추적해 최소한 식용 마늘이 불법적으로 종자로 사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원산지 위반 단속팀, 국립종자원, 주산지 행정과 농협은 특별단속팀을 운영해 중국산 식용마늘이 국내산 종구용으로, 씨마늘이 식용으로 둔갑하지 못하도록 감시·감독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2020년산 중국산 마늘 종구 구입 농가는 농협 계약재배나 채소가격안정제 등 각종 농업정책서 배제 △창녕군·의회는 유통시설과 저온 창고에 중국산 마늘을 저장·유통했을 경우 보조금을 전액 환원 △창녕지역 농협들은 중국 마늘을 수입해서 깐마늘과 종구로 공급하는 업자는 농협 산지공판장 중매인 자격 박탈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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