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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이야기글 노용호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6.11 15:35

글을 쓰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자신의 글을 많은 이들이 보는 곳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주저하다가 독자들의 글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글을 씁니다.

이야기 하나: 기생충과 스카이캐슬 작가 이야기

아 이 사람은 글을 참 잘 쓰는구나 하는 분 중에 백영옥이라는 소설가가 있답니다. 백영옥 작가는 <기생충과 스카이 캐슬>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글쓰기는 글 쓰는 전문작가 분들에게조차 어려운 일임을 알려주며 글을 쓰고자하는 일반인들에게 힘내자고 합니다. 그의 글을 소개합니다.

거의 매일 어느 커피점에 와서 머리를 쥐어뜯어가며 글을 쓴 사람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기생충을 쓴 봉준호감독 이었다고 합니다. 역시 글쓰기를 어려워한 백작가의 친구는 전국의 학부모와 일반인들에게 희자되었던 인기 T.V 드라마 ‘스카이캐슬’의 작가라고 소개합니다.

이야기 둘: 결혼식에서 받은 책

같은 동네에 사는 분이 책을 내었습니다. 그분은 물류회사 근무, 미국유학, 교수, 사업, 마지막에 물류고교 교장의 다양한 경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하나있는 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급히 자신에 관한 책을 내었습니다. 겨의 다된 원고를 컴퓨터 한번 잘 못 만져 거의 다 날리고 다시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때는 눈앞이 캄캄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교수 시절에 경제관련 칼럼을 쓴 것이 인터넷에 남아있다는 것과 교장시절 원고를 자신이 쓴 것이 남아 있어 급히 책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결혼식장에서 그분이 쓴 책을 받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책을 받아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일입니다.

지인(知人)이 전화를 걸어와 아는 사람이 글을 제출해야하는데 내가 생각난다고 하면서 글쓰기를 부탁 하였습니다. 저는 자신이 하는 그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들을 이야기하고, 인문학적으로 풀이한다면 멋진 일이 생길 것이라며 글쓰기를 적극적으로 권했습니다.

주제를 정하면 반은 된 것이고 주제 관련 이야기들을 두 개 정도 적은 뒤에, 주제에 대한 지식을 인터넷이나 책에서 보고 적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본인의 차별적인 제안이나 감동적인 자신만의 글로 마무리해보자고 하였습니다. 물론 서론, 본론, 그리고 결론의 형식을 취하면서요.

글을 잘 쓰면 성공한다. 돈도 번다.

변화경영가로 유명했던 구본형 작가라는 분은 가장 오래토록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작가라고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쓰고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쓸 수 있으니 멋진 일이라고 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적어도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 전 미국에서 공부할 때 일입니다. 미국 대학교에는 라이팅 센터(writing center)가 있었습니다. 글쓰기는 미국인들에게도 쉽지 않았을 건데 저같이 군대갔다온 외국인이 영어로 글을 제출해야하니 매번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서론 본론 결론 형식은 했지만 문법적으로 그리고 특히 더(the) 같은 조사?를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는 너무 많이 지적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의 국문과에 해당되는 박사과정이나 석사학생들이 파트 타임으로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미국 대학은 글쓰기를 매우 강조합니다. 하버드대학도 예외는 아니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에서 글쓰기를 강조하고 가르치니 감개무량하고 기쁩니다. 교양인의 지식인이 꼭 갖추어야할 멋진 삶의 무기(?) 중의 하나 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쓰는 것은 어쩌면 숙제하기 같은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가 나에게나 독자에게만 어려운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글쓰기를 위한 조언

미국의 대학들에 글쓰기센터가 있듯 미국인들에게도 글쓰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쉬운 일이라면 책을 쓰서 돈 벌기가 너무 쉬워서 누구나 하겠죠?

미국의 팀 페리스는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의 부제가 붙은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거인 중 한명인 닐 스트라우스의 말을 전합니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글을 잘 써야 한다”고.

팀 페리스가 떠올린 조언은 <매일 허접하게라도 두 장씩 써라> 입니다.

질보다 양이 먼저라고 합니다. 10분 후 휴지통으로 직행하더라도 쓰고 쓰고 쓰고 또 쓰라고 합니다.

글 쓰는 것이 어려운 저에게 가장 생각나는 것, 독자들이 기억하면 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조언을 소개드립니다.

단어로 시작하자.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마라고 합니다. 머릿속 생각들을 가볍게 종이위에 떨어뜨리라고 조언합니다. 문장을 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나는 단어를 적어봅니다. 단어들을 연결하면 되겠지요? 단어들이 모여 문장을 만드니까요. 하나의 단어에서 시작하여 여러 단어들이 모이고 그 단어들이 문장으로 가는 것이죠. 저도 생각나는 단어들, 핵심적인 단어들을 모아 먼저 적어보고 이글을 씁니다. 처음 시작이 어려운데 단어로 시작하니 전보다 쉬워졌습니다.

양에서 질로 가라

질로 승부하지 말고 양으로 무조건 하루 2장을 쓰라고 조언합니다.

양이 적으면 질로 갈 수 없다고 합니다.

쓸 수 있는 주제들

쓰기를 주저하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것은 내가 쓸 수 있는 것, 쓰고 싶은 것을 을 쓰면 되겠죠?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던 일, 힘들게 깨우친 교훈 한 가지, 사랑받는다는 것, 깊이 생각한 것, 해냈던 일, 최악의 교사에 대해 손 글씨로 두 페이지를 끊임없이 계속 쓰라고 권합니다. 아무런 판단 없이 글을 쓰는 것이 첫 단계이라며 쓰다보면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것 이라고 합니다. 제가 생각한 주제들은 몇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주제들 중 하나를 골라서 손으로 써보면 어떨까요?

내가 잘한 일에 대해 쓰자. 내가 칭찬 받은 일에 대해 쓰자.

내가 후회하는 일에 대해 쓰자. 내가 잊지 못할 일에 대해 쓰자.

맛있는 음식에 대해 쓰자. 기억나는 선생님에 대해 쓰자.

내개 잘해준 사람들에 대해 쓰자. 재미있는 일에 대해 쓰자.

즐거움에 대해 쓰자. 취미에 대해 쓰자.

부모님에 대해 쓰자. 고향에 대해 쓰자.

사는 집에 대해 쓰자.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쓰자.

내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 쓰자.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명저를 쓴 작가 헤밍웨이도 마지막 장면을 수십 번이나 고쳐 썼다고 하더군요. 세계적인 유명작가도 처음부터 글을 잘 쓴 건 아닐 것입니다. 우물쭈물하지 말고 그냥 시작합시다. 시작은 반 이상이니까요.

참고문헌

팀 페리스(2017), <타이탄의 도구들> 중 쓰고, 쓰고, 쓰고, 또 써라 147~150 모두가 빈 페이지에서 출발한다. 19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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