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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 포함되기를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6.07 18:58
쪽지벌 아침

나는 우포따오기처럼 이 문을 나서지 못해 답답해하고 있다. 따오기 야생방사 이후, 10년 프로젝트를 창녕군과 경남도 그리고 환경부까지 협업하여 만들어야 한다고 2018년부터 제안서 하나 만들어 행정기관을 부지런히 나들었다. 전임 김충식 창녕군수에게 건의를 했을 때, “다음군수가 하면 되지요.” 경남도에서는 도민 토론장에서 짧은 발표임에도 박성호 행정부지사가 자료를 챙겨서 우포를 방문하여 2시간을 걸으면서 둘러보고, 2시간은 창녕군과 경상남도, 람사르환경재단 등 관계자들이 모여 현장 토론회를 가졌다. 박부지사는 TF를 꾸려서 우포늪과 화포천, 주남저수지를 묶어 낙동강생태경제벨트 프로젝트를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데 도 환경국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더니, 용역으로 대체하고 말았다. 이후 용역과정에서 지리산, 남해안, 낙동강 등 생태관광 미래전략으로 제대로 가는가했더니, 최종 보고회를 거쳐 환경국이 마무리를 이렇게 했다. 우포늪을 포함한 낙동강 프로젝트는 민간제안으로 정리하여 괄호 밖으로 밀어내 버렸다. 낙동강프로젝트에 대한 행정의 태도에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또 때를 기다렸다. 덧붙여 환경부에도 자연생태국에 현장워크숍을 우포에서 하자고 제안하여 우포현장을 보여주면서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것도 유야무야 되었다. 마침내 정부에서 코로나 이후, ‘그린뉴딜’ 정책을 내놓았기에 2년 전 그 제안서를 들고 다음 주 무거운 발걸음으로 서울로 향한다. 세상일이야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나의 우포늪 11년 생활은 혼자 끓여먹으면서, 고독한 늑대처럼 밤낮으로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한 팔자로 그 끝을 제대로 맺고자 스스로에게 매일매일 매질을 해가며 숨이 다할 때까지 담글 질을 하는 셈이다. 부디 정부가 이 제안서대로 지역의 자연유산과 생태계복원, 생물종복원을 복합적으로 평가하여 세계적인 야생공원(Wlidlife Park)로 설계되어지기를 두 손 모아본다. 떠나기 전, 창녕군과 경남도, 낙동강유역청에는 옛 자료를 한 번 들여 보라고 연락을 취했다. 이일은 환경운동가가 제안하지만 일을 성취시키는 것은 지자체의 몫이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노는 우포늪

따오기

해마다 봄이 오고 새소리 청아한 울음소리가 늪 숲에 퍼질 때마다 도종환시인의 새해기도를 읊조린다. 올해는 코로나로 아이들을 만나는 우포자연학교가 5월 말에 겨우 문을 열었다. 우포따오기 먹이 터 조성을 위한 우포따오기자연학교를 처음으로 열어 아이들이 실컷 뛰 논 셈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따오기복원센터 앞 논에서 울려 퍼지고, 왜가리와 백로, 따오기도 함께 논 생물 관찰과 미꾸라지 풀어주는 모습을 보았다. 야생의 동물과 새들도 사람들을 행동을 늘 지켜보고 있다. 6.14일 따오기를 위한 모내기를 앞두고 우포늪보전과 중국으로부터 따오기 도입, 앞으로 야생공원 조성까지 나의 우포늪 40년 프로젝트는 계속 정부와 지자체, 정치권 협력 하에 진행 될 것이다. 이것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비한 우포늪만의 특별한 미래계획을 통해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고,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와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가지도록 고민하고, 지원하는데 일생을 바칠 일이다. 특히 향후 10년 동안의 야생공원 프로젝트는 마침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발맞추어 지자체와 정부 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도록 조만간 정부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협조를 구할 참이다. 이일은 미래세대를 위한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어서 사심 없이 오직 도종환시인의 새해기도문처럼 온 누리에 태양이 골고루 내리쬐고 야생공원에서 내 손주도 자연을 사랑하고, 뛰 놀게 할 할아버지의 선물이기도 하다.

“새해 첫 아침 햇살은

창문 열고 기지개를 켜는 아이의

밝은 얼굴 위에

제일 먼저 비치게 하소서

숲의 나뭇가지 하나하나에

햇빛이 골고루 내려앉듯

이 땅의 모든 아이들 빛나는 눈동자 위에

맑게 출렁이는 가슴 위에

빠짐없이 내리게 하소서

(중략)

그 사랑과 따뜻함으로

아이들 몸에서 푸른 잎이 돋아나고

때가 되면 열매가 자라고

꽃이 피어나게 하소서

 

그렇게 자란 튼튼한 뿌리로

무너지는 언덕을 지키고

그렇게 크는 싱그러운 힘으로

막힌 물줄기를 열어가게 하소서 ”

 

코로나로 바뀐 여행자들을 위한 프로젝트

나무학교 아이들

“일상을 여행처럼, 안전을 일상처럼”, 관광공사 안전여행 캠페인이다. 더하여 우포늪 같은 경관이 뛰어난 지역에서 우포따오기와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체험하는 여행은 ‘야생 거리두기’가 기본이다. 지난 29일 제2회 우포따오기 40마리야생방사를 앞두고 언론과 사진가 등 관심 있는 분들에게 야생의 입장에서 촬영하고, 취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9년 5월 방사 때도 드론 경쟁 취재로 따오기들을 놀라게 하여 제멋대로 날아가게 한 적이 있다. 그들은 세상을 첫 경험하는 아기이다. 그래서 야생방사 축하와 더불어 인간이 ‘야생거리두기’를 현장에서 지키기를 권고 한 것이다. 다행히 그날은 언론사들의 드론 경쟁이나 사진가들의 지나친 접근이 없어서 지난해와는 달리 처음 세상에 나온 10마리들이 멀리 날아가지 않고, 따오기복원센터 근처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며칠 사이 20마리가 더 스스로 바깥세상으로 나아갔다. 남은 따오기 10마리도 차츰 나갈 것이다. 처음에는 쉽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센터 앞 논에서 먹이를 먹던 백로, 왜가리 들이 야생 방사 훈련장 안을 드나들기도 했다. 방사장 내에는 따오기를 위한 먹이 터인 논 습지와 먹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릴리스방식으로 통속에 가두고 동시에 수 십 마리를 날리는 방식이 아닌 야생방사 훈련장 문을 상시 열어놓고 스스로 선택하여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포늪 주변 자연에서 적응해 가면서 우포늪을 방문하는 탐방객들의 행동 양식을 야생동물들도 익히면서 야생과 사람의 공생이 가능해 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따오기들도 사람과 야생거리를 두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따오기 야생방사를 계기로 중국과 일본처럼 생태관광 활성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낙동강 배후에는 국내외적으로 뛰어난 자연습지가 여러 곳 있다. 이렇게 잘 보전된 습지 주변을 현명하게 이용한다면 피폐해가는 농촌과 자연환경을 생태 경제적 가치로 되살릴 수 있다. 지난해 세계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을 받은 창녕 지역에서 ‘낙동강 생태경제벨트’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낙동강 생태경제벨트는 1단계로 우포늪을 복원해 야생공원을 만들고 생태연구자타운을 조성해 청년 일자리 150개를 창출하는 안이다. 동물들이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생활하며 야생성을 유지하도록 해 동물원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영국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처럼 우포늪 주변을 보호대상인 야생 조류와 동물들이 자연에 가깝도록 살아가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요크셔 야생동물공원은 매년 학생 8만 여명을 포함해 76만여 명이 찾는 곳이다. 2단계로 김해 화포천을 생태농축산업타운으로 구축해 환경교육단지를 만들고, 3단계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생태주거단지로 만들어 생태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이 제안을 현실화하려면 주변 농경지 매입과 수질·환경 개선,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에 대한 행정적 타당성 검토가 선결 과제이다. 민관 협력으로 잘 보전된 생태를 경제적 가치로 풀어내는 관련지자체와 경남도의 지혜를 기대한다. 덧붙여 그린뉴딜 정책에 맞추어 중앙정부와도 긴밀한 정책협력을 제안 할 때다. 6월 말까지 정책제안을 받아 7월이 되면 4대강으로 파괴된 4대강의 모래톱과 사라진 야생동식물이 다시 돌아오고, 수질 개선도 기대된다. 강 주변 농경지도 비점오염이 없는 조상들이 해왔던 자연농업으로 학교급식과 공공기관 급식 등에 농민들이 납품할 수 있다면 생태계도 살리고, 친환경 농업으로 소득도 중대할 수 있다. 이런 종합정책으로 우포늪과 주변 생태계 복원, 유기농업 등으로 새로운 자연을 이용한 농업회복과 생태관광도 시설 중심이 아닌, 내용과 질 중심으로 방향을 설정 할 수 잇을 것이다.

부곡- 우포 간 연계 프로그램 필요하다

센터앞 둠벙 원앙

'코로나바이러스는 건강 위기가 아니라 정치적 위기' 라고 '사피엔스' 저자인 유발 노아 하라리는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우리가 내리는 결정들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형성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하라리는 “국수주의 고립으로 이 위기에 맞설지 아니면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를 통해 맞설지를 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가 다소 진정된 지금 남은 일은 우포늪 같이 잘 보전된 코로나가 침입할 수 없는 지역에 대한 관리와 사회경제적 미래를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가 중요한 시점이다. 최근 국내 유수의 신문사에서 우포늪을 취재 와서 필자와 새벽길을 걸었다. 새벽 4시 30분에 쪽지 벌에서 아침 해를 기다리며 쓴글 일부를 소개한다. “여명의 습지는 엄숙하다. 고요하다. 귀를 기울인다. 황소개구리의 낮게 깔리는 소리는 수생식물의 아침을 깨운다. 그 소리는 울음이 아니다. 생명의 소리이다. 물 위에 떠있는 무수한 개구리밥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은 요동이다.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풀벌레들의 가냘픈 소리도 힘이 있다. 이곳은 그들의 세상이니까. 왜가리가 난다. 수수 천㎞를 날아온 왜가리의 날개는 피곤하지만 우아하다. 마치 늪지의 제왕인 듯 저공비행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마침내 해가 뜬다. 늪지의 일출은 오케스트라이다. 물안개는 태양의 등장을 예고하며 살며시 모습을 감춘다. 푸르던 물빛은 보랏빛으로 바뀌더니 이내 주황색으로 바뀐다. 수면에 투영되는 구름의 빛깔도 시시각각 바뀐다. 습지가 깨어난다. 원시의 신비로움이 점차 현실적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늪지의 물고기를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부가 배를 저어 늪지 한가운데로 간다. 늪지는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다. 큰 붕어와 잉어가 새벽의 기운을 받아 솟구친다.” 이글에서도 나타나지만 우포늪 최고 생태관광 자산은 봄, 가을 물안개 피어오르는 물길을 따라 어부들이 펄떡펄떡 뛰는 잉어들 사이로 노를 저어며 화왕산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풍광이다. 이때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들고, 청아한 따옥따옥 울음소리 들으며 우포생명 길을 걷는 것이다. 조만 간 방영될 문화방송 ‘진짜배기’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우포늪의 진짜 풍광을 보여 달라고 해서, 새벽과 해넘이를 보면서 촬영감독과 새벽길을 걷고, 새소리를 들으며, 비밀의 정원에서 우포늪의 신비를 보여 주었다. 이처럼 우포늪의 뛰어난 자연자산을 질 높은 해설과 수시로 방문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곳을 재방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지역경제도 새로운 모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부곡에서 우포까지 여행객을 위한 공공 교통 제도도 마련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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