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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선생님의 고사성어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5.25 10:48

몽중등과시(夢中登科詩)낙조(落照)

夢 : 꿈 몽, 中 : 가운데 중, 登 : 오를 등, 科 : 과목 과, 詩 : 시(글월) 시, 落 : 떨어질 락, 照 : 비칠 조

조선시대 인재의 등용은 글짓기였다. 과거시험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역사와 문학, 철학에 대한 소견이 필요했다. 이는 단순히 유교 경전을 달달 외워서만도 안 됐고 여기에 자신만의 창의적인 문구와 생각이 중요했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 중기, 박문수라는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에 올라가는 길에 칠장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나한전에 유과를 올리고 불공을 드린 후 잠을 자는데 그날 밤 꿈에 나한님이 나타나서 과거시험의 시제를 알려줬다. 하지만 총 8구의 답안 중 7구를 가르쳐주고 나머지 한 구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한다.

 다음 날 박문수는 과거 시험 보러 가는 내내 꿈속에서 가르쳐 준 글과 마지막 시구를 생각하며 한양으로 갔다. 시험에는 꿈에서 가르쳐 준 것과 똑같은 문제가 나왔고 결과는 ‘장원급제’였다. 그것이 유명한 ‘몽중등과시(夢中登科詩)’인데, 이 시의 원제목은 ‘낙조(落照)’로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 가운데 마지막 "단발한 초동이 피리를 불며 돌아오더라" 만이 박문수가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낙조토홍괘벽산(落照吐紅掛碧山) : 넘어가는 해는 붉은 빛을 토하면서 푸른 산에 걸렸는데, 한아척진백운간(寒鵝尺盡白雲間) : 찬 하늘 갈가마귀는 자로 재는 듯 흰 구름 사이로 날아가네. 문진행객편응급(問津行客鞭應急) : 나루터를 묻는 나그네 말채찍은 빨라지고, 심사귀승장불한(尋寺歸僧杖不閑) : 절을 찾아 돌아오는 중의 지팡이는 한가하지 않구나. 방목원중우대영(放牧園中牛帶影) : 방목을 하는 들판에는 소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망부대상첩저환(望夫臺上妾低鬟) : 남편을 기다려 높은 누대 위에 서 있는 아내의 쪽그림자가 낮다. 창연고목계남로(蒼然古木溪南路) : 푸른 고목이 들어선 냇가 남쪽 길에는, 단발초동농적환(短髮草童弄笛還) : 단발한 초동이 피리를 불며 돌아오더라."

 장원급제 전설에 따라 입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칠장사에 와서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드린다.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더하고 덜함이 있을까? 나한전의 촛불은 오늘도 자신을 태우며 간절한 바람 하나를 부처님 전에 띄워 보낸다.

. 설화를 바탕으로 백일장을 개최해 청소년들의 호연지기와 문학적 감수성을 기르는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이절을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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