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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1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4.08 17:47
사진제공 : 생태관광과 박성수요셉

사랑 1

김남주

 

사랑만이

겨울을 이기고

봄을 기다릴 줄 안다

 

사랑만이

불모의 땅을 갈아엎고

제 뼈를 갈아 재로 뿌릴 줄 안다

 

천 년을 두고 오늘

봄의 언덕에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줄 안다

 

그리고 가실을 끝낸 들에서

사랑만이

인간의 사랑만이

사과 하나 둘로 쪼개

나눠 가질 줄 안다

 

봄은 왔지만 우리는 코로나라는 겨울 속에 갇혀 버렸다.

그러나 봄을 되찾기 위한 우리의 손길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매출이 급감한 입점상인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 해주는 “착한 건물주”도 있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는 직접 면마스크를 만들어 나눠주는 활동은 활기를 띠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후원물품 전달이 잇따르고 있고, 사랑의 모금 운동도 우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는 우리의 모습이 김남주 시인의 시‘사랑’을 떠오르게 한다.

김남주 시인은 이 시를 짓게 된 동기에 대해 “사과 하나를 반으로 쪼개니(씨방의 모양이) 하트 모양이라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우리의 봄을 하루라도 잠시 거리 두는 우리의 미덕도 필요할 때이다.

코로나로 인해 가지 못하는 봄의 기운 만연한 창녕남지낙동강유채밭에 “하트”를 그려본다.

편집사람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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