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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늪 민관 보전 관리체계 제대로 구축해야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4.07 11:25

매화 꽃 지고 살구꽃 뽐내더니 어느새 싸리꽃과 복사꽃 향이 늪 안에 가득하다.복사꽃 아름다운 복원센터에서 오전에 따오기 3마리가 옥천, 잠어실 쪽으로 넓게, 높게 비행 하더니, 해질 무렵에도 세마리가 같은 방향으로 간다. 꽃 향 가득한 늪 안 숲에서 편안한 잠자리 찾아가는 모양이다. 코로나로 아이들은 갑갑하다. 마음껏 놀아야 하는 놀 권리조차 빼앗긴 셈이다. 간간이 가족들과 아이들이 우포늪을 방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럴 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답답함을 해소하는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 학교 문을 열기까지 정부당국과 환경단체, 교원단체 등 교육관계자들이 실내교육에 대한 고민과 개학연기에 대한 논의와 더불어 당장 집근처 학교 교정, 공원, 야산 등을 이용하여 놀 권리를 찾아주면 어떨까. 일본 환경교육학회도 감염 위험이 적은 야외·옥외에서의 아이들의 배움이나 놀이를 교사나 지역 주민의 협력 하에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들의 심신 발달을 저해하지 않고 감염 확대를 억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우포늪 불법행위에 대응 시급하다

우포늪은 불법낚시와 상류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쓰레기로 난장판이다. 최근 주민들이 불법낚시에 대한 민원이 많아지자, 낙동강유역청과 창녕군, 경찰 등이 야간 합동단속까지 벌였다. 이를 비웃듯이 단속기간에만 피했다가 어둠이 내리면 슬그머니 늪으로 숨어들어 감시원들 눈길을 피해 새벽까지 낚시질이다. 현재 우포늪 유입 하천인 토평천 주변도 창녕군이 수거하여 길바닥에 쌓아놓은 각종 쓰레기가 산더미 같다. 이 쓰레기는 토평천 상류 주민 생활쓰레기와 농업용 폐비닐, 농약병 등이 많다. 늪 안 깊숙한 곳에 쌓여 있는 폐그물과 농사용 비닐 쓰레기도 이루 헤아리기 어렵다. 밤낮으로 태우는 마을주변 생활 쓰레기와 탐방객들이 늪 안 식물채취와 반려견 등을 데리고 늪 안을 다녀도 그만이다. 심지어 주차장 입구 금연구역에 대한 경고와 보호지역 안에서 흡연에 대한 벌금도 없다. 휴일 날 사진가들이 사초군락지 주변과 목포제방 아래 야생동물 핵심보호지역을 마음대로 쏘다니면서 촬영을 해도 단속을 하지 못한다. 드론도 마음대로 띄우며 복원한 따오기나 새들과 충돌 우려가 있는데도 단속지침이 없다. 덧붙여 우포늪과 토평천 수질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고, 늪 아래 펄은 썩어가고 있다. 자전거도 통행금지 안내가 있어도 일부 팀방객은 저지에도 막무가내이다. 이렇게 많은 불법과 탈법, 단속이 무시되는 현재 상황에 대하여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협력 방안을 창녕군과 낙동강청, 경찰 등이 마련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일은 실제로 민관 협력과 지역주민들의 간섭이 없이는 상시적인 감시는 불가하다. 그리고 불법에 대한 교통범칙금처럼 강력한 시행과 신고자에 대한 보상체계를 확보해서라도 습지보호지역에 대한 관리에 관계기관과 고용된 인력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포늪 첫째 보물은 경관 보전이다

그런데 그 선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행정 책임이고, 공무원마다 견해가 다르다. 아침에 마을이장이 전화를 했다. 어느 사람이 습지보호지역 경계 밖에 집을 짓고 싶단다. 행정은 자기가 어쩌고, 저쩌고 하겠는데, 환경단체가 반대하지 않을까 걱정한단다. 11년 전 이곳에 들어와서 가장 힘들었던 것이 늪이 보이는 자리에 외부인이 집을 짓는 것에 문제제기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대법까지 가서 부동산업자가 패소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는 담당 공무원이 현장활동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대법까지 간 것이었다. 현재 사지포 언덕 위에도 분명히 늪 안에 불빛과 경관 보전을 위해 밖에서 노출이 되지 않도록 늘 푸른 상록수로 숲 조성을 한 뒤, 허가를 내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집이 서있다. 바로 밑이 고니류와 기려기류의 잠자리인데 건축물과 불빛이 늪 경관을 망쳐 놓았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은 바람과 햇살 등을 고려하여 집이 있어 자연을 해치지 않는다. 지금 이렇게 업자들이 공무원을 설득 할 수 있다는 식의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포늪의 생태관광 가치는 이구동성으로 아름다운 경관이라고 말한다. 행정은 보전에 무게를 두면서 현명한 이용에 관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 일도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이 경관문제에 대한 깊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연두 빛 물그림자가 자연 갤러리

자연은 매일매일 감성을 풍성하게 하는 시(詩)그림 전시장이다. 야생은 꽃 향과 움직이는 것들의 살아있는 봄이다. 연두 빛 버드나무들이 물그림자에 자연 전시장을 열었다. 봄이 깊어지면서 야생따오기도 부지런히 움직인다. 어둠이 내리는 시간까지 늪에 기대어 살아가면서도 하루가 너무 짧다. 세상 혼란에 묻혀 사람들은 봄날이 빨리 지나는 것 같아 안타까워한다. 봄날은 천천히, 코로나는 빠르게 사라지기를 빌면서 노을 빛 따오기 소리를 듣는다. 우포따오기가 지난해 5.22일 야생으로 40마리가 나갔다. 지금은 절반 정도 살아남았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 사라진 종을 복원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경험을 참고로 하여 긴 시간을 지켜보아야 한다. 오늘도 우포따오기들은 둥지 마련하느라고 부지런히 동네마다 다니며, 좋은 소나무를 찾아다닌다. 한편 멋진 사랑을 위하여 논에서 목욕도 자주한다. 목소리도 크고 청아하다. 여러 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목격된다. 잠어실 주민들도, 옥천마을 어르신들도 따오기들의 움직임을 나무를 가리키며 자세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이야기 한다. 노동마을 형설의전당과 정봉채 작가까지 매일매일 따오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노동마을의 경우, 마을에서 조성한 연밭에 미꾸라지를 넣었는데, 용하게도 그곳에서 따오기 두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더라는 것이다. 소목에서도, 사지포 뒤편에서도 따오기들이 소나무에서 쉬어가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 논에 머무는 모습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한편 따오기가 스스로 먹이를 찾기 위해 머무는 논들을 관찰하다 보면, 대부분 따오기 복원센터 주변 논에서 먹이를 취하지만, 세진마을과 다부터 등 논에 그루터기가 있는 곳에서 작은 애벌레를 찾아 먹기도 한다.

자연관찰로 인간의 삶 찾아내기

봄이 되면 딱따구리도 버드나무에 집을 지은 도롱이 집안에 벌레를 찾기도 하고, 박새나 뱁새들도 버드나무 새순을 먹으며 봄맞이를 하는 셈이다. 우포따오기는 더 멀리 더 높이 자유 비행을 하면서 늪과 화왕산, 주변 마을 소나무 숲과 나뭇가지에 머물면서 주민들 누구에게나 물어도 따오기 소리를 듣는다고 말한다. 봄이 깊어지면서 뭇 생명들도 먹이활동과 교미준비를 위한 몸 춤이 격렬해진다. 뱁새도 덤불에서 나와 나무에서 먹이를 찾아낸다. 이런 자연의 모습을 잘 관찰한다면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살아갈 세상은 네트워크(연결망)사회이다. 따오기복원 같은 야생 생태계회복 사업은 향후 자연파괴와 기후변화 등으로 야생세계의 혼란이 커지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창궐 할 텐데 시민사회와 교육단체 등이 좀 더 사회적 화두가 생태계회복에 대한 이성적 토론과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회적 거리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서 환경을 생각하는 지역의 교원과 생태교육활동가들이 나서서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마을 텃밭, 동네공원, 하천 수질, 학교주변 야산 등에 대한 관찰기록과 생물종 조사를 평소 꼭 해두어야 할일이다. 이를 토대로 야생따오기가 스스로 먹이를 구하고, 둥지를 트는 과정을 관찰기록 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사회관계망을 꼭 학교가 아니더라도 거미줄처럼 형성하는 법을 깨우치게 될 것이다. 한편 인간 세상이 다양한 전염병과 자연 파괴로 삶의 현장이 혼돈을 겪을 때, 오히려 생태계복원으로 새로운 삶의 공간을 창출하는 현명한 지혜를 발휘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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