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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보다 채소김영일(수필가, 방송인)
비사벌뉴스 | 승인 2020.03.06 17:29

“꽃보다 할배”라는 TV프로그램을 보고 그들이 다녀간 코스를 답사하며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약보다 채소다” 그걸로 건강을 지켜야지!

아내의 성화로 마지못해 입교하게 된 자연 치유학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설렘과 기대감도 있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다.

새벽밥 지어먹고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차 안에는 마스크를 끼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 대 여섯 명의 승객이 전부였다. 나는 애써 여행하는 기분을 내려고 차창 너머로 전개되는 겨울풍경을 바라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청주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한 시간 넘게 달렸다. 정류장마다 낯선 사람들이 쉼 없이 타고 내린다. 시끌벅적 떠들어대는 충청도 사투리는 구수하다 못해 정겹기까지 했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람들이라 안부를 묻고 애기를 나누느라 분주하다. 짠하다 못해 아련하기도 했다. 이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즐거움이 아닐는지?

‘산막이 옛길’, 이름도 정겨운 산자락에 위치한 힐링센터는 규모가 대단했다.

“치유와 힐링, 치링치링” 경쾌한 구호소리가 지금까지 귓전을 맴도는 듯하다. 2박 3일, 길지 않은 짧은 시간을 짜임새 있고 효율적으로 설계한 치유 프로그램은 휴식 그 자체였다.

나는 지난 60여 년 동안 입에 맞는 음식을 선호했다. 빵과 면류의 밀가루 음식과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등 달달한 것을 선호했고 채소보다는 과일, 생선도 먹긴 했지만 쇠고기 갈빗살을 더 좋아했다. 위장이 싫어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입만 즐거우면 그만이었다. 그것도 폭풍흡입으로 배를 채웠다. 그게 화근이 되어 요즘은 대사 장애를 앓고 있다. 고혈압, 당료, 고지혈증 약까지 달고 있으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큰마음 먹고 생활습관을 바꾸기로 했다. 석 달 안에 무슨 큰 변화가 일어날까, 반신반의했지만 성과가 있었다. 치유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하니 서서히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혈압이 높으니 약을 먹어야 한다. 스트레스 받지 마라.” 이건 의사들이 항상 하는 얘기다. 혈압 높은 줄 몰라서 병원에 왔겠나, 그리고 스트레스는 식물도 받는다는데 사람이 어찌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고혈압은 모세혈관 순환장애 때문에 정맥으로 가는 피가 부족해 심장으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따라서 모세혈관을 정화하고 정맥을 강화하는 것 밖에 없다. 해결책은 약이 아니고 운동과 식이요법뿐이다. 당료와 고지혈증, 위장장애는 잘 못된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식습관을 바꾸면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후회는 없다.

우선,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입이 즐거운 음식보다는 세포(몸)가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즉, 식감이 좋은 것보다는 그렇지 않은 것을 먹어야 한다. 속담에 몸에 해로운 것은 달고 이로운 건 쓰다는 말이 있다. 구석기인들은 열매와 풀잎, 나무뿌리를 먹고 살았지, 고기를 먹지 않았다. 게다가 불을 이용해 굽거나 익혀 먹지도 않았다. 현대인이라 해서 그들과 DNA가 다르지 않다. 따라서 생야채와 과일 위주의 채식생활을 해야 한다. 콩에서 식물성 단백질, 들기름과 참기름에서 지방을 얻을 수 있고 채소에서 비타민과 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기가 먹고 싶을 때는 1주일에 200g미만으로 제한하고 채소와 함께 먹어야 한다. 육류와 생선을 함께 먹어서도 안 된다.

그리고 음식을 섭취하는 순서도 중요하다.

첫째, 과일은 식사하기 30분전에 먹어야 한다. 둘째, 야채를 먹고 두부와 랏또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한 뒤, 밥과 반찬을 먹되 국물이 있는 음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 과일은 소화속도가 10-30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디저트로 먹으면 장으로 내려가기도 전에 위에서 다른 음식과 함께 썩기 시작한다. 육류를 먹은 뒤에는 탄수화물 섭취를 피하고 식혜나 수정과 같은 당분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먹어서도 안 된다. 이 또한 과일을 먹는 것과 같다. 물은 식사하기 30분전에 마시고 식후 30분 후에 마셔야 하며 수시로 자주 마셔야 한다.

아침은 가급적 굶고 물과 야채즙, 샐러드 정도면 충분하다. 12시에 식사하고 저녁 8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끝내야 한다. 야식은 금물이다. 그리고 수시로 가벼운 운동과 명상, 풍욕, 냉온욕을 즐기면 9988234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 「약보다 채소」의 글은 김영일수필가에게 한 지인의 경험을 들려주어 작성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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