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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강(明江) 우호성선생의 사주이야기
비사벌뉴스 | 승인 2019.11.03 11:36

28번 결혼한 여자

러시아 꾸반에 사는 까짜 할머니가 28번이나 결혼해 화제라는 뉴스가 보인다. 올해 77세로 미모인 까짜 할머니는 7년 동안 살다 사별한 첫 남편과 비슷한 남자를 찾아 28명의 남자와 혼인을 했다고 한다. 이중 몇몇과는 이혼하고 몇몇과는 사별했단다. 당장 까짜 할머니의 사주가 보고 싶다. 까짜 할머니 정도는 아니더라도 배우자와 생사 이별할 가능성이 높은 여자의 사주는 대개 다음과 같다.

첫째, '내가 강한 사주'이다. 목(木)일에 태어난 사람에게 목이 많으면 '내가 강한 사주'라고 한다. 가령 목일생으로서 사주에 목이 많은 여자는 남편과 생사 이별하는 고통을 겪기 쉽다. 목일생 여자에게 금(金)은 남편에 해당하고 토(土)는 남편(金)의 뿌리가 되는데, 목극토(木剋土)의 이치로 내가 남편의 뿌리를 사정없이 잘라버리니 부부생활을 원만히 영위할 수 없다.

둘째, '내가 도와주는 오행이 많은 사주'이다. 내가 목일생인데 목생화(木生火)로서 나무가 도와주는 불이 많은 경우이다. 가령 목일생 여자에게 화가 많으면 이 화는 남편에 해당하는 금을 화극금(火剋金)의 이법으로 여지없이 녹여버리니 부부생활이 어찌 영속하겠는가.

셋째, '나를 도와주는 오행이 많은 사주'이다. 내가 목일생인데 수생목(水生木)으로 나무를 돕는 물이 많은 경우이다. 가령 목일생 여자에게 수가 많으면, 이 수는 금생수(金生水)의 이법으로 남편에 해당하는 금의 힘을 깡그리 빼앗아버리니 남편이 힘을 제대로 쓸 수 있겠는가.

넷째, '나를 못살게 하는 오행이 많은 사주'이다. 내가 목일생인데 금극목(金剋木)으로 나무를 치는 쇠가 많은 경우이다. 가령 목일생 여자에게 남편에 해당하는 금이 많으면 나를 잡아먹는 '웬수'인 남편이 많은 꼴이니 어찌 내가 온전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음양오행 관계는 천변만화하므로 이것만으로 배우자운을 단언할 수는 없다. 설령 이 같은 팔자를 타고난 여자라도 정통 궁합법을 통하여 나와 조화를 이루는 배우자를 만나면 생사이별의 고통은 겪지 않을 수 있다.

 

60세 총각

“참한 여자 있으면 소개 시켜 주십시오.”

3.1절에 특별예약을 하고 찾아온 60세 남자 의 소원이었다. 바깥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필자가 약속시각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당도했는데도 그는 참을성을 발휘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그를 본 순간 손주의 이름을 지으려 왔는가 보다 생각했으나 손주를 얻은 할아버지답게 얼굴빛이 환하지 않아 그 생각은 이내 지워버렸다.

“5남매의 장남이지만 나이가 육십이 되도록 아내가 없으니 아무런 노릇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순수한 총각은 아니었다. 서류상으로는 7년 전 결혼했고 지난해 이혼했으나 정작 결혼생활은 2개월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의 불행한 결혼은 이 세상에서 예언자 행세를 하는 한 보살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대구에서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던 1993년, 그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47세 때였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그에게 보살이란 여자가 찾아왔다. 팔자에 흉살이 끼어 사고를 당했으니 앞으로도 흉액을 당하지 않으려면 부적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꾀었다. 그 꾐에 넘어가 10만원을 주고 부적을 샀다.

한편 보살은 한술 더 떴다. 그가 아직 총각인 데다 교통사고 보상금을 넉넉히 받을 것이란 점을 안 보살은 그에게 12세 연하의 여자를 중매해 주었다. 그러나 그는 그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을뿐더러 결혼에 뜻이 없어 그 여자와의 혼사를 거절했다. 그 후 우체국에서 물러나 구미 공장에서 일하던 그에게 보살이 5년 만에 다시 다가왔다. 12세 연하의 여자를 또다시 선보이며 결혼을 권유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마음에 들지 여자였으나 노경에 든 어머니의 독촉을 이기지 못해 결국 결혼을 하였다. 55세 때였다.

그렇게 결혼한 연하의 여자는 입속의 혀처럼 굴더니 2 개월 만에 줄행랑을 놓아버렸다. 그냥 줄행랑을 친 것이 아니라 교통사고 보상금과 퇴직금을 받아 적립해둔 2억 원을 빼내 감쪽같이 사라졌다. 보살과 짜고 한 짓으로 보였다. 돈 잃고 사람 잃은 그는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연하의 여자는 어디에도 없었고, 호적에는 버젓이 배우자로 남아 있었다. 겨우 지난해 궐석재판을 통해 연하의 여인과 이혼을 하고 호적을 정리했다.

“심성이 착한 아주머니를 찾아 주십시오. 자녀는 없어야 하나 딸은 괜찮습니다.”

그는 노후에 먹고 살만한 재산은 있다고 했다. 그의 꿈은 절을 지어 운영하거나, 옛날 농촌 풍경을 재현한 체험학습장을 만들어 운영하는 일이다. 지금은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목욕탕 청소도 하고 파지 수집도 한다. 술과 담배는 진작 멀리 했다. 기거할 방이 있지만 찜질방에서 잠을 잔다. 신체는 건장하고 인물도 좋았다.

그에게는 왜 여자가 없을까? 그의 사주에 인성(印星)이 많은 게 문제였다. 강력한 인성이 배우자(재성/財星)의 뿌리인 식상(食傷)을 극파하고 있었다. 한편 운에서는 배우자운이 왔으나 실기를 한 아쉬움과, 때와 사람을 잘못 만나 사기결혼을 당한 안타까움이 있었다. 다행히 올해는 그의 간절한 욕구대로 배우자운이 양호하게 오고 있다. 결혼생활 2개월에 불과한 60세 총각과 맞는 여인은 없을까. 연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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