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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화가 났을 때 감정조절을 못해요.김혜정 청소년지도사
비사벌뉴스 | 승인 2019.09.08 10:43

영역: 정서

대상: 이 은영(가명)

8세, 4세 남아를 둔 학부모입니다. 큰아이가 유난히 잘 웁니다. 늘 자신이 갖고 놀던 장난감을 동생에게 빼앗기자 울기부터 합니다. 동생으로부터 장난감을 다시 가져올 때까지 한참을 계속 소리 내어 웁니다. 제가 조금 있다 줄 것이니 다른 장난감으로 놀자고 타일러도, 화도 내어 보았지만 더 심하게 웁니다. 급기야 울다 소리를 지르고 발도 쿵쿵 구르다 아예 바닥에 드러눕기도 합니다. 학교를 가면 좀 나아질 줄 알았는데, 학교에서도 그런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 감정조절을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변

초등학생이 되어 조금은 의젓한 모습을 기대해보려는데, 감정조절을 못하는 아이가 걱정도 되고 또 화도 많이 날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 못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상황에 적절한 감정표현이면 괜찮으나, 상황보다 더 심한 반응을 낼 때 또 감정반응도 점점 심화될 수 있고, 또 그 반응이 어느 순간 자신도 감당이 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될 때 여러 가지 문제행동으로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자신의 감정조절을 적절하게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아이의 감정조절을 돕는 방법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하시어 아이가 심리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요청 드립니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바란다면 가까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1388), 또는 학교 전문상담교사에게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정과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

당황하지 않고 돕는 방법

 

화/짜증이 나거나 우울해지는 것은 좌절에 따른 정상적인 감정 반응입니다. 그러나 ‘화가 난다’고 해서 툭하면 ‘화를 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감정조절이 잘 안 되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눈물을 보이고, 욱하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자녀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부모님들은 당황스럽고 걱정이 되기 마련입니다.

이번엔 자녀의 감정과 분노를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사각형입니다.

깜깜한 동굴 입구에 서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한 치 앞도 안 보이고 그 동굴이 얼마나 깊은지,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아주 무섭고 겁이 날 것입니다.

그러나 동굴 속에 빛을 비추어 어디에 웅덩이가 있고, 박쥐가 몇 마리 있는지를 알게 되면 무서운 마음은 한결 사그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이와 같아요. 화가 날 때 막연히 ‘기분 나빠. 짜증 나.’라고만 생각하면 이런 기분이 풀리지 않고 악화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어떤 감정들이 쌓여 화가 되었는지 우리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면 화나는 마음이 한결 사그라지게 됩니다.

이렇듯 감정조절의 첫 번째 단계는 감정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사각형입니다.

자녀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붙여 보는 겁니다. 흔히 말하는 부정적 감정에는 사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감정이 포함됩니다. 슬픔, 후회, 역겨움, 미움, 원망, 후회, 자책, 질투, 억울, 비참, 측은, 무안, 민망, 허망, 아쉬움 등등.

자녀 : 아이, 정말 짜증 나.

부모 : 왜 그렇게 짜증을 내니? (X)

부모 : 네가 서운하고 속상해서 짜증이 나는구나. (O)

 

사각형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 후엔 자녀 스스로 감정을 말로 표현하도록 도와줍니다.

부모 : 동생이 장난감을 빼앗아 가 기분이 나빴구나. 어떤 마음이 들었니?

자녀 : 동생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미워요. 엄마도 동생 편만 드는 것 같아서 속상했어요. 내가 재밌게 갖고 놀고 있었단 말이에요!

사각형입니다.

감정을 인지한 다음에는 자녀의 감정에 대한 공감과 존중이 중요합니다.

즉, ‘내가 너의 입장이어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이해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부모 : 그래. 네가 재밌게 놀고 있었는데 허락도 없이 가져가서 무척 화가 났겠구나.

그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만도 하지.

때에 따라서는 부모님께서 대안적 행동을 제시해 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욕설, 폭력 등의 문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제한을 해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부모 : 다음엔 동생에게 “내가 갖고 놀고 있으니 물어보고 갖고 가.”라고 이야기를 해보는 게 어떨까? 둘 다 갖고 놀고 싶을 때는 시간을 정해서 갖고 노는 것으로 하자.

단, 아무리 화가 나도 이번처럼 욕하거나 동생을 때려서는 안 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상 대화를 나눌 때 자녀에게 화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잠깐’ 하고 멈춘다.

▸길게 심호흡한다.

▸‘참자, 진정하자, 괜찮아’라고 혼잣말을 한다.

▸거꾸로 셈을 하거나 구구단을 외운다.

▸즐거운 상상을 한다.

▸음악 듣기, 목욕하기, 낮잠 자기 등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본다.

▸태권도 등 몸을 쓸 수 있는 활동을 하거나 드럼, 장구 등의 타악기 연주를 한다.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은 ‘성취 경험’이 되며 한 번 성공하면 점점 더 잘하게 됩니다.

자녀가 분노 폭발을 멈추지 못하고 길어진다면 이렇게 해 보세요.

1) 자녀의 손목을 잡고 적당한 의자에 앉힌 후 화가 가라앉아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2) 소리를 지르지 말고 차분하게 “네가 지금 소리 지르는 것을 스스로 멈추고 다시 차분해지면 좋겠구나. 그때까지만 엄마(아빠)는 너의 팔을 잡고 있을 거야.”라고 말한 뒤 비난하지 않는 태도로 지긋이 자녀를 쳐다보며 기다려줍니다.

3) 자녀가 분노발작을 멈추면 바로 안아주고 “방금 너 스스로 멈추었구나. 정말 잘했어. 다음번에는 더 쉽게 멈출 수 있을 거야”라고 격려해 줍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분노를 가라앉히고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도움자료는 교육부 뉴스레터에서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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