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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을 보내고 보훈의 달을 맞으면서
비사벌뉴스 | 승인 2019.06.10 17:19
창녕향교 전교 김 호 일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원통리 부근 어느 야산에 눈이 수북이 쌓인 겨울날 낯선 두 사람이 깊은 산골을 찾았다. 나이가 지긋한 한 사람은 미국사람이었고 또 한 사람은 한국 태생의 미국청년이었다. 눈 속을 헤치며 한 참을 더듬어 깊은 산골짜기에 들어간 두 사람은 마침내 한 무덤 앞에 서서 “이곳이 네 어머니가 묻힌 곳이다. 내가 강원도 깊은 산골에서 한국전쟁 중 후퇴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가만히 들어보니 아이울음소리 같아 소리를 따라가 보았더니 그 소리는 눈구덩이 속에서 들려오고 있어 구덩이를 파헤치니 눈 속에서 살아있는 갓난아이를 발견하고 너무도 놀랐고 또 한 번 더 놀란 것은 어머니가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이는 피란을 가던 어머니가 깊은 눈 속에 갇히게 되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아이를 감싸고는 아이를 끌어안은 채 얼어 죽고 만 것이다. 그 모습에 감동한 나는 언 땅을 파서 어머니를 묻어주고 어머니 품에서 울어대던 갓난아이를 데리고 가서 내 아들로 키웠다. 다행히 이 아이가 내 아들로 잘 자라 의사가 되었으니 감사한 일이지, 죽음으로 너를 살려주신 어머니께 인사드려라“ 하였다.

지극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자기를 잘 키워주신 양부의 말을 듣고 난 청년은 눈이 수북이 쌓인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이 볼을 타고 내려 무릎아래 눈을 녹이기 시작했다. 한참 만에 청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덤위에 쌓인 눈을 손으로 정성스레 모두 치우더니 입고 있던 옷을 하나씩 벗어 알몸이 된 채로 벗은 옷으로 어머니 무덤을 덮었다. 그리고는 무덤위에 쓰러져 “어머니! 그날 얼마나 추우셨어요!” 하며 통곡을 하였다.

이를 한참 지켜보던 양부는 무덤을 덮었던 옷을 하나씩 청년에게 입혀주고 얼싸안으며 잘 자라준 내 아들아 장하다 하면서 발걸음을 되돌렸다한다.

요즘 방송에는 아들이 부모를 죽이고 가정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끊어지지 않고 있으며 전쟁을 격지 않은 젊은이들은 전쟁의 참상을 모르고 안보 관념이 희박해 져 나이 많은 사람들이 나라걱정과 젊은이들을 걱정하고 있어 가는 가정의 달과 오는 보훈의 달을 맞아 이를 읽어보고 마음에 되새기는 바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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