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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포따오기 40마리 야생으로 돌아갔다글, 사진 이인식위원
비사벌뉴스 | 승인 2019.05.27 12:42

한반도에서 사라진 따오기 40마리가 창녕 우포늪에서 야생으로 돌아갔다. 5월22일 유엔생물다양성의 날에 정부행사로 개최되었다. 따오기는 1979년 비무장지대(DMZ)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이후 남한에서는 멸종되었다. 이번 야생 방사로 멸종 40년 만에 따오기가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야생으로 나간 따오기들은 11년 동안 창녕군과 환경부 등이 협력하여 이 땅에서 사라진 한 종을 되살리는 큰일을 한 셈이다.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따옥소리...” 40대 이상은 학교에서 동요로 불렀던 노래가 따오기가 사라지자 교과서에서도 사라진 것이다. 따오기는 6000만년의 서식 역사를 갖고 있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시베리아와 일본, 한반도, 중국, 대만과 중국 대륙 동북부에 모두 따오기가 서식했다고 중국은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전까지, 11월부터 3월 사이에 도래하여 월동하는 따오기 무리를 전국 각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1954년 1월 남대문시장에서 미국인이 구입한 표본 1점과 1966년 2월 판문점 부근에서 미국 두루미재단의 조지 아치볼트 박사는 4마리까지 관찰했다고 증언한다. 1974년 12월에도 1마리가 관찰되었으며 그 후에도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따오기 한 마리가 눈에 띄더니 1980년 이후에는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말 폴란드의 타크자노우스가는 서울 북부지역에서 50마리의 따오기 무리 관찰 보고를 하였다. 영국의 캠프벨은 한국에서는 따오기가 겨울과 봄에 흔한 새이며 쉽게 총의 밥이 되는 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한중일 3국은 따오기가 야생에서 사라진 시기를 대체로 1980년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중국도 야생따오기를 찾아 조류학자들이 전국을 다녔지만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 야생따오기 복원 성공 비결

다행히 중국 섬서성 양현에서 1981년, 야생에서 7마리의 따오기가 주민에게 발견되어 보호조치가 시작되었다. 1990년에는 우리나라에 4마리 따오기를 기증한 양현따오기생태원이 설립되었다. 이곳을 거점으로 오늘날 중국에는 3천여마리의 따오기가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글쓴이가 양현을 방문하면 도심 초입에서 따오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마을 도랑에서는 백로, 왜가리 등과 어울려서 먹이활동 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마을로 들어서면 아이들이 따오기 서식처를 안내하기도 한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복원되어 살아가는 따오기는 양현에서 기증한 귀중한 생명체이다. 따오기는 청정 환경의 대표 종으로 논과 같은 습지에서 주로 먹이 활동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따오기 동요가 있을 정도로 옛날부터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던 친숙한 새였으나, 사냥과 농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 등으로 멸종됐다. 둥지는 소나무나 낙엽활엽수의 가지 사이에 튼다. 일본에서는 침엽수인 전나무에서 둥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번식기는 2월에서 6월 사이이며, 3~4개의 알을 낳는다. 어미새가 28일 정도 알을 품어 부화되며. 이후 40~45일이 지나면 어린 따오기로 자란다. 새끼는 2~3년 정도 더 자라면 어른 새가 된다. 생활은 논, 하천, 저수지, 호수 등의 물가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 자연적 환경을 가진 곳에서 사람과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겐 친근한 새이다. 평상시는 넓은 평지에서 활동하고 봄에는 민가가 있는 산간지역의 논과 하천주변에서 번식한다. 먹이는 미꾸라지, 작은 물고기, 곤충, 개구리, 연체동물 및 가재 등이다. 우리나라도 1979년 판문점에서 마지막 따오기가 기록된 이후로 40여년을 이 땅에서는 따오기를 볼 수 없었다.

우리 곁으로 돌아온 따오기

그러나 다행히 2005년 우간다에서 람사르협약총회가 우리나라에 유치되고, 이후 따오기 복원이라는 ‘아름다운 도전’이 같은 해 고인이 된 김수일 교수께서 우포늪에 찾아와 제안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2004년, 중국 양현의 야생 따오기 서식지와 복원센터를 방문하여 우포늪에서 따오기 복원의 꿈을 전파시켰다. 그 꿈이 실로 15년 만에 현실이 된 것이다. 이렇게 이 땅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고인이 된 김수일 교수가 중국의 따오기 전문연구가인 시용메이 교수 등 세계적인 종복원 전문가들과 중국의 따오기 복원현장을 다녀온 뒤 우포늪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26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습지를 보면서 시용메이 교수는 따오기 복원지로 적합하다고 자문한 것이다. 당시 10년 전부터 필자의 우포늪보전운동 과정을 지켜보아 왔던 김 교수가 황새를 비롯한 많은 멸종위기 종을 복원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주 이야기해 왔다. 그 때마다 “언제 황새와 따오기를 우포늪에 복원시켜 할 것이냐”며 사실상 김 교수에게 재촉해 왔던 것이다. 그래서 김 교수가 방문했던 중국 양현 따오기 마을을 창녕군과 환경단체, 언론사가 함께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김 교수가 병을 얻게 되어 출국이 어렵게 되자, 김 교수가 소개한 중국의 따오기전문가인 시용메이 교수의 안내로 양현 따오기복원센터와 섬서성 임업청을 방문한 것이다. 이후, 김 교수가 고인이 되자, 따오기 복원은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고 다들 생각하였다. 그러나 필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쓰면서 내심 ‘처음 우포늪을 보전하던 열정으로 우포늪에 새 생명력을 불어넣을 따오기와 황새 등의 다양한 동식물을 하나씩, 지자체와 전문가들의 협조를 받아 복원해 나가리라’는 미래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후, 지자체와 환경부의 전문가, 대학교수, 주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우포늪따오기복원위원회와 후원회도 결성하였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예산 지원과 더불어 지난 11년 간 창녕군 주도로 400여 마리의 따오기복원사업을 할 수 있었다.

야생으로 돌아간 따오기 서식지 관리와 활용방안

이웃 중국과 일본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들을 복원하는 데 30-40년이 걸렸다. 중국으로부터 따오

기가 들어와서 11년간 복원노력으로 첫 야생 방사한 40마리가 살아남을 확률은 40-50%에 불과하다. 그래서 성공여부는 지역주민을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이 지혜를 모으는데 달려있다. 특히 습지 주변의 농업을 친 생태적으로 전환하여 자연과 농업이 공생하면서 도시의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농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지원프로그램에서 따오기 복원이라는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일이다. 우포늪에서 따오기가 살려면, 늪에 인접한 논과 하천 관리가 중요하다. 이러한 과제를 지역주민과 습지보전단체, 지자체가 먼저 정부를 향하여 정책마련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따오기 복원은 환경부의 생물자원 보전정책을 뛰어넘어 농림부와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농업 회생의 길을 제시해야 하고, 문화 관련 부서는 천연기념물 복원과 더불어 주민들을 위한 생태관광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어쩌면 이런 노력 속에서도 야생에 나간 따오기들은 천적과 사람, 농약, 오염 물질 등에 의하여 10마리 중 5마리 이상이 소실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한편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우포따오기복원에 앞장서 온 창녕군도 경상남도와 정부의 협력을 통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깊이 들여다 볼 때이다. 이를테면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남북생명평화 선물로 북한에서도 사라진 따오기를 복원하는 교류프로그램을 한다면 향후 다양한 생물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것이 가져 올 여러 가지 습지생태보전과 이용부분에서 지역의 자연유산이 남북평화, 종 복원기술,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에 두고 일을 풀어가기를 기대한다. 얼마 전 남한에서 복원된 여우가 스스로 휴전선을 넘어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남북이 협력하여 다양한 멸종위기 종들을 복원하여 한반도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국제사회에도 큰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지역의 자연자산을 잘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지자체들이 빛을 발하는 시대로 점차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남북 관계가 진전되어 제일 먼저 할 수 있는 교류프로그램은 남북이 공동으로 1979년 판문점에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따오기의 흔적을 추적하고 우포따오기로 복원사업을 벌이는 일이다. 정부는 남북한 야생동물의 생태 교류를 위해 비무장 일원 철책 일부 제거해 생태통로를 만들어서,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왕래하도록 종 복원 사업을 기획할 때이다. 이렇게 되면 민통선을 비롯한 비무장지대의 자연유산이 생태관광 자원이 되어 한반도 전역의 생태자원에 대한 관심이 국제사회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포늪이 야생따오기가 살아가는 람사르습지 도시라는 브랜드와 생물권보전지역, 유네스코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발걸음을 창녕군과 전문가들은 민관협력으로 지금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나간다면 자연과 농업이 공생하는 아름다운 모델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덧붙여 경상남도는 우포따오기가 주남저수지와 화포천 등 자연생태계가 뛰어난 곳으로 이동 할 것을 미리 예측하여 이제는 잘 보전된 지역을 생태경제벨트로 발돋움하도록 프로젝트를 가동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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