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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스토리텔링- 세 모녀와 부곡온천 - 배미령
비사벌뉴스 | 승인 2019.05.27 12:34

강원도 깊은 산골 계곡 가에 키 큰 포플러 나무 두 그루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나무는 가을 석양을 받아 더욱 붉은 잎사귀를 두 자매의 가슴에 팔락이게 합니다.

오늘도 착하고 어여쁜 자매는 하늘을 향해 기도하는 포플러 나무 아래서 어머니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몸에는 종기가 돋아나 늘 진물이 나고 아물지 않는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자매는 가슴이 무너질 듯 아팠습니다. 어머니는 병이 자녀들에게 옮겨갈까 봐 늘 어두운 방에서 홀로 지내며 사람들을 멀리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할머니 한 분이 자매를 찾아와 말 하였습니다. “야들아 경상도 창녕 부곡이라는 곳에 하늘이 내려준 물이 솟아난다고 하더라, 그 물에 몸을 담그면 온갖 피부병이 낫는다고 하니 너희들 얼른 어머니 모시고 그곳을 찾아 가거라.” 이 말을 들은 자매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할머니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자매는 서둘러 어머니를 모시고 강원도 골짜기 마을을 떠나 길을 묻고 또 물어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에 위치한 온정리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그 길은 참으로 힘든 역경의 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먼 길을 떠나오면서 두 번이나 혼절을 하였습니다. 어머니가 쓰러질 때마다 자매는 어쩔 줄 몰랐습니다. 밤 새 고열로 고생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자매는 서로를 의지하며 어머니가 무탈하기만을 기다리며 물수건으로 열을 내리며 미명의 시간이 올 때까지 애를 태웠습니다. 밤사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조차 모르고 눈을 뜬 어머니를 맞으면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 하였습니다. 드디어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부곡 온정리에 도착 하였습니다. 그 날부터 어머니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뜨거운 물이 솟아나는 온천물에 몸을 담구고 몸을 깨끗이 하였습니다.

자매는 어머니를 위해 주변에서 일거리를 찾아 열심히 일 하며 어머니를 돌보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습니다. 어머니 몸에 돋아난 종기에서 마르지 않던 진물이 차츰 멈추더니 딱지가 생기고 가려움증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신기한 사실을 경험한 어머니는 가슴이 벅차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자매들도 어머니의 병이 완화되자 기뻐하며 행복했습니다. 세 모녀는 강원도 산골 집을 정리하고 온천이 있는 창녕 부곡 온정 리로 집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잃었던 웃음을 되찾으며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마을 사람들은 효심 깊은 자매를 며느리 삼으려 다투어 자매의 어머니를 찾아 왔습니다. 하지만 자매는 고개를 저으며 어머니를 모시고 살겠다 고집을 피웠지요. 세월은 흘러 꽃이 피고 지기를 여러 해 하는 동안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어머니를 잃은 자매는 몹시 슬퍼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했습니다.

자매는 어머니를 신라 8대 사찰의 하나였던 관룡사에 모시고 매일 기도를 올리며 그리움을 달랬습니다. 마을에는 작은 키에 알밤 같은 총각이 살고 있었는데 이 총각은 평소 자매의 언니를 몹시 사모하였습니다. 어머니를 잃고 외로워하는 언니에게 총각은 따뜻한 손을 내밀었고 둘은 드디어 혼례를 올렸습니다. 언니가 시집을 가자 동생도 같은 마을에 혼기가 꽉 찬 남자에게 이끌려 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자매는 혼례를 올리고 창녕 특산물인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지으며 아들딸을 여럿 낳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논과 밭을 사 들이고 남부럽지 않은 부를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의 기일입니다. 자매는 평소에 어머니가 즐겨 먹던 음식들을 한 상 가득 차렸습니다.

그리고 강원도 골짜기에서 어머니가 앓았던 몹쓸 병으로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했던 시절을 생각하며 한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머니 우리는 이 부곡 땅에서 솟아나는 온천물로 인하여 사람답게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살다가 가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인정 많고 정 많은 두 사위와 손주 손녀들의 재롱도 보지 못하고 먼 길 떠나신 어머니가 몹시도 그립습니다.” 언니가 소리 내어 말하며 울기 시작하자 동생도 따라 울었습니다. 남편들은 자매의 손을 붙잡고 위로를 합니다. 이렇게 세 모녀는 부곡 온천물과의 인연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비록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자매는 자손들도 번창하여 명절이면 마을이 떠들썩하도록 대가족이 모입니다. 부곡 온천물의 일화는 이 뿐만 아니라 전국방방곡곡에서 피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 후 온천물이 솟는 일대는 관광지로 지정 되었고 고급호텔과 대중탕이 들어서면서 관광객은 물론이고 신혼여행지로도 곽광을 받았습니다.

부곡온천 관광 특구는 지금도 온천욕과 함께 힐링의 장소로 지친 몸과 마음을 아늑하게 풀어줄 78〬C 전국 최고의 수온과 수질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파크에서 전지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에 지친 몸을 풀어주면 효과가 좋다는 소문으로 전국에서 선수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부곡 온천은 창녕의 힐링여행지로 손꼽히는 으뜸 장소랍니다. 살다가 몸살처럼 아픔이 찾아오면 부곡 온천으로 오세요. 부모님을 모시고, 자녀를 데리고 가족들이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요. 따뜻하고 감미로운 온천수가 온 몸의 피로를 풀어 줄 것입니다.

* 조선시대 이전부터 영산온정(靈山溫井)이라고 불렀다 고한다. 1973년 1월에 68℃의 유황천이 솟아난 후, 꾸준한 개발을 추진한 결과 현재 48개의 온천공(溫泉孔)에서 1일 약 3,000t의 온천수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탕온(湯溫)은 55∼79℃, 천질(泉質)은 81.7%의 황(黃)을 함유하여 관절염·피부병·신경통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1977년에 주변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고, 부곡하와이·고급호텔·여관·대중탕·콘도 등 온천시설 및 공원녹지 등이 갖추어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곡온천 [釜谷溫泉]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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