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결혼 필수조건이 아니다

종교인과 비종교인끼리 혹은 이종교인끼리라도 일상생활에선 별나게 서로 부딪히거나 서로 거부감을 주지 않은 채 두루뭉술하게 지낸다. 하지만 혼사에 직면하면 남녀 사이에 종교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기독교도•천주교도•불교도 중에서 결혼조건으로 종교를 가장 많이 따지고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집단은 기독교인들이다. 그리고 일반인 혹은 다른 종교인들이 결혼 상대자의 종교를 따질 때 가장 기피하는 종교인도 기독교인이다.

대개 일반인들은 불교 신자나 가톨릭 신자는 배우자감으로 받아들이지만 기독교 신자는 사절한다. 불교 신자들은 결혼 상대자의 종교가 불교이기를 굳이 고집하지 않고 가톨릭도 수용하지만 기독교는 사양한다. 일반인과 불교인들이 기독교 신자를 배우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제사 문제다. 이들은 제사는 조상 숭상일 뿐 종교행위는 아니라고 보는 데 반해 기독교인들은 제사는 하나님 외의 다른 신을 섬기는 행위요 우상을 받드는 미신행위라고 믿으므로 두 부류는 물과 불 혹은 물과 기름 같은 사이이니 서로 간에 혼인이 잘 이뤄질 리가 없다. 또 가톨릭 신자들은 천주교•불교•무교는 수용하는 반면 기독교는 거부한다. 그런데 기독교 신자들은 불교를 가장 꺼리고 천주교와 무교도 배척하면서 오로지 같은 기독교 신자만 배우자감으로 수용하려는 경향을 강하게 보인다. 혼인 상대자의 종교에 관하여 유난히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보이다 노총각과 노처녀가 된 기독교인 미혼자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올해 36세의 기독교인 처녀(계해년 갑자월 신사일 갑오시)는 남자가 없는 무관(無官)사주의 여자다. 무관의 여자는 인연이 잘 닿지 않고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 어렵고 결혼 후에도 남편으로 인한 고통이 생긴다. 게다가 배우자궁이 상충하니 배우자와 불화 소지도 많다. 그러면 인연 운이 오는 때를 잡고 본인과 합을 이루고 앞날에 문제없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주위에서 그런 때에 그런 남자를 소개해줘도 같은 교인이 아니라고 거절했다. 역시 36세의 교인 처녀(계해년 계해월 을사일 병자시)도 무관에다 배우자궁이 상충하는 사주의 여자다. 기독교인 남자만 찾다가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이 두 노처녀는 같은 교인 남자를 소개 받아도 인물• 나이• 성격 등을 따지며 거부했다. 무관의 여자는 배우자 조건을 너무 따지다간 시집 못 간다는 명리를 일러줘도 멸시하다 노처녀로 늙어가고 있다.

37세의 교인 처녀(임술년 기유월 갑오일 계유시)는 관살(官殺)혼잡한 여자다. 좋은 조건의 남자를 만나기가 어렵거니와 남편감 고르다가 허송세월하기 쉽다. 결혼 후에도 남편의 무능•음주•도박•바람•폭력 등으로 혼인 생활이 파탄을 맞으니 일부종사하기 어렵다. 따라서 이를 막아줄 남자를 만나야 하건만 명리를 경시하곤 기독교인 남자만 찾고 있으니 처녀귀신 되겠다. 명리를 무시한 채 결혼 상대자로 같은 교인만 찾는 이 처녀들에게 충고한다.

“그대들은 종교를 결혼의 필수조건으로 삼지 말라.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장해주는 건 종교만이 아니다.”

3.팔자를 고치는 법

2017년 한 어머니가 아들과 아들이 사귀는 여자와의 궁합 감정을 의뢰하였다. 그 아들은 인물이 좋고 집안이 좋은 데다 서울대를 나와서 학벌도 좋고 수의사이니 직업도 좋은 신랑감이었다. 당시 31세인 그의 사주(정묘년 을사월 병자일 갑오시)를 구성하는 오행구조는 다음 그림과 같다. 사주를 보든 궁합을 보든 가장 먼저 봐야 하고 가장 중시해야 할 사항은 그 사람의 성격이므로, 먼저 그의 성격을 장점과 단점으로 나눠 살펴보았다.

그의 장점은 매사에 열정적이고, 남의 아픈 마음을 다스려 줄 줄 알며,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었다. 또한 의지가 굳건하고 자립심이 강한 면도 장점이었다. 한편 그가 지닌 단점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한 나머지 아집과 자만으로 똘똘 뭉쳐 있는 점, 화산처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발성을 지니고 있는 면, 무슨 일에든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는 용두사미 격 등이었다. 특히 남들과 잘 화합하지 못하는 성격도 단점으로 꼽히는데 무엇보다 부모와 불화하고 아내와 불화하는 면은 큰 흠결이었다. 인생살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은 그 사람이 지닌 단점의 성격인바 사주를 보든 궁합을 보든 단점의 성격은 반드시 명확히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둘째 그의 건강을 살폈다. 음양오행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지 않으니 건강 체질은 아니었다. 오장육부 중 심장은 너무 실하니 젊을 때는 심장질환을 조심해야겠고, 위장·폐장·대장은 너무나 허하니 나이 들어서는 이 계통의 질환을 조심해야겠다. 셋째 재물 복을 보았다. 재물에 해당하는 코드인 재성(財星)이 없는 데다 재물의 뿌리에 해당하는 코드인 식상(食傷)도 없으니 재물이 들어오면 나가기 쉽다. 돈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거지가 될 팔자다.

넷째 배우자복을 살폈다. 아내에 해당하는 코드인 재성(남자 사주에선 재성이 재물 코드이자 아내 코드이다)이 없는 데다 재성을 극하는 코드인 비겁(比劫)이 태과하니 홀아비 팔자다. 더하여 배우자 자리가 상충 상태로 있으니 아내와 불화하다 이별하겠다. 앞으로 운을 봐도 57세까지는 배우자와 이별할 운이다. 다섯째 자식 복을 보았다. 자식 코드인 관성(官星)이 있으니 자식은 두겠다. 다만 이 관성이 자식 자리와 상충 상태로 존재하니 자식과의 사이는 다정다감하지 못하겠다.

종합적으로 결론적으로 보면 이 남자는 좋은 팔자의 소유자가 아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본인과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 그러면 건강, 재물복, 배우자복, 자식 복이 다 좋아진다. 팔자를 고치는 법은 배우자 선택법 곧 궁합에 있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