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정봉채 작가

글 : 편집사람들

봄이 온다, 창녕자랑 우포늪.....

매서운 추위 대비 잘 하시길 바란다던 기상예보가 가물가물하다. 입춘 지난지 11일째다. 한낮 기온이 두 자리 수를 넘나든다.

햇살이 봄에 실렸다.

꽃이 피었으리라 짐작하는 건 희망 사항이 아니다.

자연의 섭리다. 나뭇가지 마다 생기가 돈다. 꽃봉오리가 씰룩거린다. 꽃망울 저 멀리 산 봉오리는 새하얗다. 섭리의 확신을 담보로 봄은 진격한다. 산등성 눈밭도 봄을 맞을 운명이다. 반복되온 역사다.

경남 창녕군 우포늪에서 봄을 본다. 홍매화가 피었다. 봄이 온 것 같다. 봄의 전령이라 불린다. 홍매화 옆으로 버들가지에 핏기가 오른 듯 부풀어 올랐다. 영락없는 봄의 신호다.

붉은 아우라...

겨울 하늘이 높다. 깊게 푸르다. 하늘을 배경삼은 홍매화 꽃잎은 선명하다.

햇살이 꽃잎을 열어 펼친다. 매화의 붉은 색이 아우라로 머문다.

 저 멀리 웅장하게 보이는 화왕산이 멀리서도 선명하다. 반쯤 열린 꽃송이로 가득한 홍매화는 봄이다. 그 가운데 버들가지 봉오리에 솜털을 달았다. 솜털이 더듬이처럼 바람의 온도를 잰다. 나뭇가지도 선명한 색감으로 붉다. 생기가 돌고 있다. 홍매화 홀로 봄을 알리는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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