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KBS 방송을 보는데 세계적인 ‘투자의 신’이라고 불리는 짐 로저스가 “통일 된 남북을 주목”하라며 아직 개발이 안 된 북한에 모든 것을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 TV를 보다가 이렇게 혼자 소리쳤다. 낙동강가의 모래톱과 배후습지인 우포늪과 주남저수지, 화포천, 낙동강하구 등이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얼마 전 경남도에 우포늪 등 낙동강 배후습지보전 성과를 바탕으로 습지 생태 경제 벨트를 검토해 달라는 습지보전운동가 제안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은 완전히 새로운 실천행정 본보기이다. 행정부지사가 직접 우포늪 현장답사와 민관토론을 통해 민간전문가와 경남도, 창녕군 등이 협업하는 TF를 만들어 과제해결을 해가는 길을 연 것이다. 참 고맙다. 새해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이렇게 세상은 민초가 합리적인 제안을 받아 관과 정치권이 움직일 때, 발 딛고 사는 각자의 세상에서 상상하고, 살아온 삶의 경험을 기초그림을 지자체나 정부가 민관협력으로 새롭고, 구체적인 세상을 만들어간다면 그야말로 민주국가가 아니겠는가. 아래 글은 ‘경남도민일보’ 이수경기자가 보도한 기사이다.

경남도·창녕군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 검토

“지난해 세계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 받은 창녕 지역에서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를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남도와 창녕군은 제안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지난 21일 창녕 우포늪을 찾아 현장 답사를 하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우포늪을 둘러본 박 부지사는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 조성이 타당성 있는 제안인지 도 차원에서 TF팀을 꾸려 검토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는 이인식 우포자연학교 교장이 제안했다. 계획안을 보면, 1단계는 우포늪을 복원해 야생공원을 만들고 생태연구자타운을 조성해 청년 일자리 150개를 창출하는 것이다. 2단계는 김해 화포천을 생태농축산업타운으로 구축해 환경교육단지로 만들고, 3단계는 창원 주남저수지를 생태주거단지로 만들어 생태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 제안을 현실화하려면 농경지 매입(우포늪), 수질·환경 개선(화포천), 습지보호지역 지정(주남저수지) 등에 대한 행정적 타당성 검토가 선결 과제이다. 이와 관련해 문정열 경남도 자연보존 담당사무관은 "환경부·경남도·창녕군의 협업이 필요한 제안이기에 습지 관계자들과 토론회를 거쳐 타당성을 검토해 가닥을 잡은 후 오는 2월 중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녕군이 습지 5개년 계획안을 도에 제시해주면 그에 맞춰서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 조성 방향을 검토하는데 더 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동욱 창녕군 담당계장은 "군에서 그림을 그리면 생태 벨트가 아니라 단발성 사업에 그치기 쉽다"며 "큰 숲을 보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낙동강 생태 경제 벨트' 제안을 밀어주면 추진할 때 시간과 비용을 현격하게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우포늪에 야생공원이나 습지 벨트를 만들려면 늪 주변 땅이 농업진흥지역이고 마늘 농사 지역이라 보상 문제 등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안자인 이인식 교장은 "우포늪과 함께 주남저수지·김해 화포천을 연결해 습지 벨트를 조성하면 생태 관광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투자 전문가 짐 로저스는 북한에 모든 것을 투자하고 싶다고 했다.

그 말은 한마디로 미답의 땅 자연과 질 높은 북한 노동력에 주목하면서 한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살아있는 기성세대들이 후손들을 위하여 지난 6.25전쟁을 냉철하게 비판 분석하여 상호 이름 없이 죽어간 젊은 병사들과 양민들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반조성을 해나가야 할 때다. 지금도 내가 살고 있는 유어면 일대에서 이름 모를 남부 그리고 미국 병사들 그리고 피난길 양민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간 그 영혼들을 위하여 원혼제라도 지내야 할 때를 기다린다. 동네 황씨 어르신 증언에 의하면 낙동강과 토평천을 건너 고암 쪽으로 피난길에 나선 양민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목격하였다고 증언하신다. 당신은 그 때 창녕중학교 1학년 재학 중이어서 미군이 어디서 왔느냐고 했을 때, 영어 단어는 조금 알 수 있어서 지도에 ‘상리’라는 마을 이름을 가리켜서 가족들이 살아남았다고 하였다. 이렇게 우리세대는 부모들의 일제하에서 고통과 동족상쟁을 거쳐 다행히 60-70년 대 산업화시대를 거치면서 밥술이라도 뜨게 되었다. 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이제는 아픈 상처를 딛고 남북 통일시대로 향해야 할 일이다. 외국인조차도 남북경제협력과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것을 예측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은 한반도 땅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자연과 뛰어난 노동의 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지 싶다. 짐 로저스의 말을 잠시 인용해 보자. 그는 “남한과 북한에 아주 엄청난 기회가 오고 있다. 한반도가 통일되고 개방되면 20년간 한반도가 세상에서 제일 주목받는 나라가 될 것”이다. 그는 이날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지금 북한은 1981년 중국과 같다. 덩샤오핑이 한 것과 같은 길을 가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모든 사람이 변화를 원하고 있다. 북한도 통일을 원하고 있고, 드디어 변화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경제개방은 남한의 자본과 경영기술, 북한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값싸고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은 중국의 접경 지역이므로 남북한 모두 미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내가 짐 로저스가 말하는 것 중에 주목 하는 것은 “많은 나라가 경기침체 국면에 들어갔고 한국도 북한 제재 등으로 상황이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럴 때 남북 정부가 힘을 합치고, 중국과 미국 관계를 외교적으로 잘 풀기 바란다. 이를 바탕으로 한반도 경제적 성장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가 국내외에서도 좌우를 뛰어넘어 이 문제를 잘 풀어 낼 때, 국민적 관심사항인 어려운 경제상황이 올 것이라는 어둠의 긴 터널을 빠르게 지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지역근대문화유산도 찾아내야

짐 로저스는 북한을 제외한 투자처에 대해 서는 세계적으로 농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 관광산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투자한다면 돈을 벌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런 말을 우리가 사는 우포늪 자연환경과 농업과 관련해서 대응해 보면 경제가 어려워서 제조업이나 조선 산업 등 곳곳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농업과 관광산업”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내 놓는 짐 로저스의 말에 귀를 기우리는 것도 손해 볼 일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낙동강 배후습지의 뛰어난 자연과 부곡 등 지역관광 인프라와 10년 뒤 먹거리를 위한 농업에 대한 전반적인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구체인 재정계획과 토지이용 계획에 대한 민관협력으로 중장기 종합계획을 창녕군수와 경남지사가 머리를 맞대고 하나하나씩 풀어갈 때이다. 한편 전남 목포에서 '손혜원 국회의원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창녕지역에도 근대문화유산이 없는지도 살펴야 할 때이다. 이것이 앞에서도 말 한대로 이제 생태관광, 지역문화유산 둘러보기 관광, 휴양관광 등 관광산업에 기초적인 자산이다. 창녕지역은 생태역사문화휴양관광 기추 인프라는 좋은 편이다. 다만 이것들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으로 다듬어진 스토리텔링 관광체계가 미흡한 실정이다. 적어도 부곡에서 우포와 낙동강, 남지 등 기능적 이동 동선 계획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실제로 우포늪 주변만 해도 대지면 석동 성씨고가만 해도 자체 영원아카데미와 역사, 문화적 그리고 양파 시배지라는 좋은 관광소재가 있어도, 그것을 우포늪과 연계한 체계적인 고민을 행정이 구체적으로 협력적으로 시도하였는지는 궁금하다. 필자도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 대지면 관동마을에 우포자연도서관을 만들었다. 이 자리는 1995년에 지어진 마을창고이다. 이것을 매입하여 우포자연학교와 도서관, 습지포스터 전시, 농기구 전시 등 여러 가지 지역 자산들을 모아 놓은 것은 언젠가는 행정과 민이 협력하여 허물어져가는 시골창고도 새로운 모델로 이용하여 후대에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시도이다. 이미 일본 삿포로의 맥주공장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영국 런던의 화력발전소가 미술관으로, 미국 뉴욕의 고가철도가 녹지공간으로 재활용된 해외사례는 무수히 많다. 창녕군도 우포늪과 역사문화, 근대 건조물 등을 잘 보보전 활용하는 조례들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가 더 꼼꼼하게 찾아서 이번 기회에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기록하고 보존과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이런 일들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지역전문가들 의견을 모아 공무원조직과 사회단체 등과 협력하여 새로운 완전히 새로운 지역사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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