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줄다리기보존회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회장 신수식)가 지난 22일과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한국-베트남 전통줄다리기 교류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연합회는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국내 6개 줄다리기 종목의 연합단체로 지난 2014년 결성되었다.

2015년 당시 한국과 함께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4개국이 공동 등재되었는데, 등재과정에서 각국의 문화재 관계자 및 일부 학자들간 학술 심포지엄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교류가 이루어졌으나, 이번 계기를 통해 실제 전승을 담당하는 단체간 교류가 시작된 것이다.

우리나라 국립무형유산원의 지원으로 베트남의 문화예술연구소와 하노이시의 협조를 얻어 치러진 이번 행사는 전통줄다리기 연합회의 각 보존회 대표 20여명과 전문학자들이 현재 베트남 하노이 시에서 연행되고 있는 롱빈 지역의 줄다리기 케오코(Keo Co)의 시연행사에 참여하고, 국내에서 제작하여 가져간 영산줄다리기(국가무형문화재 제26호)를 하노이 국립박물관과 롱빈 지역에서 현지인과 함께 줄을 당기는 행사를 가졌으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줄다리기의 사진전과 학자들간의 상호 줄다리기에 대한 심포지엄 행사를 병행, 양국간 전통줄다리기의 면모를 심도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신수식 회장은 “이번 교류행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4개국간 최초의 민간전승단체간 교류행사로 비록 서로 줄의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농경사회에서 풍요와 공동체의 평안, 화합을 기원하는 줄다리기의 근본 정신을 모두 같음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베트남 줄다리기 전승구성원의 한국방문을 통한 지속적 교류를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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