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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계속 어른들에게 대들어요.
비사벌뉴스 | 승인 2018.11.27 13:56

청소년지도사 김혜정

tomboy0124@hanmail.net

영역: 적대적반항장애

대상: 이미은(가명, 학부모)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가 담임선생님에게 자주 대들고, 선생님과 트러블이 너무 잦아서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그런 일이 있냐고 물어보면 아이는 선생님은 항상 자신의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고 자기한테만 혼낸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아이가 자기에게 매우 공격적이고 불손한 태도로 말대꾸를 계속하고 이런 상황들이 내내 반복이 되어 힘들다고 합니다. 아이의 이런 모습은 선생님뿐 아니라 다른 친구, 형, 누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상황이 되면 그것을 참지 못하고 못 받아들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말대꾸를 하는데,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저의 화를 돋구려는 것 마냥 힘들게 하니 정말 걱정됩니다.

 

답변

안녕하세요?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아이가 화날 일이 아님에도 화를 참지 못하고 화를 내어 어른 및 다른 사람들과 자주 갈등상황으로 이어져서 매우 속상하고 걱정이 많이 되겠습니다. 모든 아이들은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화가 나고 그 상대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곤 합니다. 이때 논쟁을 하려고 말대꾸를 하고 순종하지 않으며 부모님 및 어른들에게 반항을 합니다. 적대적인 행동은 발달과정의 한 부분으로 2-3세 유아 및 이른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납니다. 이때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는 부적응적인 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게 되면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인관계, 학습력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서 및 행동에 대한 자기조절 문제에서 정서통제(분노와 과민성)와 행동통제(논쟁적이고 반항적)의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장애를 적대적 반항장애라고 합니다.

이 적대적 반항장애의 아이들은 고집이 세고 되바라졌다는 평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자녀 관계가 좋지 않지요. 대부분의 가정에서 부모가 잔소리가 심하고 잘 꾸짖고, 체벌을 가하거나 일관성이 없이 자기 상황에 맞춰 쉽게 말 바꾸기를 하거나, 아이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아이의 말을 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생기면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저항하며, 고집을 부리고,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신뢰가 무너지고 감정의 교류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고 공감할 줄 모르는 아이로 자라게 됩니다. 이런 모습이 학교에서 나타나게 되면 대상이 부모에서 교사로 바뀔 뿐 태도와 대화의 방식은 전혀 달라지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가정과 학교에서 고립되고 학업을 원활하게 하지 못해서 사회에서 필요한 기본적인 사회적 기술과 능력을 습득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 아이들이 겪는 심리적 좌절감과 정서적 위축감은 자신을 파괴시킬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갖습니다. 무기력해지고 무능해지면서 탐닉과 중독의 길을 가기도 합니다. 때로는 품행에 문제가 되는 일이 반복돼서 전과자가 되기도 합니다. 다른 정신질환과 병존하기도 해서 우울, 불안, 강박증, 조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증상을 보고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자존감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새롭게 자신을 개선시키지 못해 심각한 부적응행동을 빈번하게 나타냅니다.

적대적 반항장애의 질환은 ‘성장해서 철들면 나아지겠지’라는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자기 파괴적인 속성을 가진 엄연한 정신질환의 한 종류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치료를 통해서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적대적 반항장애 아이들을 치료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상담이나 치료에 대한 참여의지가 적고 증상의 특성상 웬만한 관계에서도 설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병존하는 다양한 정신질환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치료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가족 특히 부모의 역할이 아이의 증상을 줄이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부모교육이나 부모 상담을 같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증상이 있는 아이는 아이대로 심리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조기에 체계적인 치료적 개입전략이 주어지면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꼭 상의하셔서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편람(DSM-5) _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의 진단기준

1. 분노/ 과민한 기분, 논쟁적/반항적 행동 또는 보복적인 양상이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다음중 적어도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존재한다. 이러한 증상은 형제나 자매가 아닌 적어도 한 명 이상의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야 한다.

1) 분노/과민한 기분

(1) 자주 욱하과 화를 냄

(2) 자주 과민하고 쉽게 짜증을 냄

(3) 자주 화를 내고 크게 분개함.

2) 논쟁적/반항적 행동

(1) 권위자와의 잦은 논쟁. 아동이나 청소년의 경우는 성인과 논쟁함.

(2) 자주 적극적으로 권위자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거절

(3) 자주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림

3) 보복적 특성

(1) 지난 6개월 안에 적어도 두차례 이상 악의에 차 있거나 앙심을 품음

주의점: 진단에 부합하는 행동의 지속성 및 빈도는 정상 범위 내에 있는 행동과 구별되어야 한다. 다른 언급이 없다면 5세 이하의 아동인 경우에는 최소한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상기행동이 나타나야 한다. 5세 이상의 아동인 경우에는 6개월 동안 일주일에 최소한 1회 이상 상기행동이 나타나야한다.

2. 행동장애가 개인 자신에게 또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회적 맥락에(예. 가족, 또래집단.동료)내에 있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며, 그 결과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3. 행동은 정신병적 장애, 물질사용장애, 우울장애 또는 양극성장애의 경과 중에만 국한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파괴적 기분조절부전장애의 진단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의 심각도 명시할 것

경도: 증상이 한 가지 상황(예. 집. 학교. 직장. 또래집단)에서만 나타나는 경우다.

중등도: 증상이 적어도 2가지 상황에서 나타나는 경우다.

고도: 증상이 3가지 이상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경우다.

 

적대적 반항장애 체크리스트

지난 6개월간 아이의 부정적, 적대적, 반항적 행동패턴을 토대로 아래에 제시된 빈도 점수에 따라 모든 항목에 점수를 매긴다.

자주 그렇다(2점), 가끔 그렇다(1점), 그렇지 않다(0점), 잘 모르겠다(0점)

1. 쉽게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2. 부모와 선생님 등 가까운 어른에게 말대꾸하거나 대든다. 3. 선생님이나 부모의 지시에 반항하거나 성질을 부린 적이 있다. 4. 타당한 규칙이나 요구를 무시하거나 거부한다. 5. 고의적으로 친구들을 괴롭힌다.6.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남의 탓으로 돌린다. 7. 다른 사람 때문에 쉽게 기분이 상하거나 흥분한다. 8. 자신감이 없고, 자신을 무가치한 존재로 생각한다.9.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거나 보복하려 한다.

 

결과보기

총점 0~5

적대적 반항장애로 의심할 만한 증상은 없다. 하지만 사춘기를 지나는 시점에서 부모와의 갈등, 혹은 학교에서의 문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

총점 6~10

가벼운 수준의 적대적 반항장애 증상이 있다.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도 대화법, 양육 방식의 변화만으로 나아질 수 있다. 아이의 생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총점 11~18

적대적 반항장애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 품행장애나 ADHD 같은 다른 정신질환이 있을 확률도 크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주어야 한다.

<신의진 소아심리백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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