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회에서 여자 A는 배우자궁에 화해와 평화의 봄이 온 2015년에 두 남자를 만났고, 봄기운이 지속된 2016년까지 교제를 이어왔으나, 갈등과 불화의 기운이 닥친 2017년에는 헤어졌고, 2018년 올해 다시 배우자궁에 봄바람이 불자 이들과 재회하고 있다고 했다.

배우자궁에 ‘봄이 왔다’거나 ‘봄기운이 지속되었다’는 말은 배우자궁의 갈등불화 상태(일지 자子와 시지 묘卯가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음, 상형相刑)가 풀렸다는 뜻이다. 2015년 을미乙未년에는 시지의 묘가 을미년의 미와 묘미 합合을 하는 바람에, 2016년 병신丙申년에는 일지의 자가 병신년의 신과 신자 합을 하는 바람에, 2018년 무술戊戌년에는 시지의 묘가 무술년의 술과 묘술 합을 하는 바람에 풀렸다. 합은 화합, 화해, 연애, 사랑을 의미한다. 연애하고 사랑하니 으르렁거리며 갈등하고 불화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 정유丁酉년에는 ‘배우자궁에 갈등과 불화의 기운이 닥쳤다’는 말은, 배우자궁이 본래 자묘 상형 상태인 데다 일지의 자가 정유년의 유와 자유 상파相破하는 상황이 겹쳐 불화가 극심해졌다는 뜻이다.

이제는 여자 A와 남자 B(을축년 정해월 신해일 갑오시.초기생) 및 남자 C(무진년 갑자월 정미일 정미시. 중기생)와의 궁합을 간략히 보자.

먼저 남자 B의 사주를 보면 강단성이 있으면서 어진 성품으로 무난하며 오복을 고루 갖추었고 전개되는 미래의 전망도 밝다. 좋은 신랑감이다. 둘의 궁합을 보면 A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목과 화가 B에게 2개씩 있으니 이 남자는 이 여자의 수호신이다. 여자의 아집을 잘 다스려 순화해줌은 물론 여자의 자식복과 재물복을 좋게 하면서 여자의 치명적인 문제인 상부(傷夫/喪夫)팔자를 막아준다. 그리고 여자 A에게 해로운 오행인 수와 금은 남자 B에게 1개씩으로 적게 있으니 이 남자는 이 여자에게 해로운 존재가 아니다. 또한 둘이 만나면 여자의 일지 자子가 남자의 연지 축丑 및 월지 해亥와 만나 해자축 방합方合을 이룸에 따라 여자 배우자궁의 상형 상태가 풀려 사이가 좋아진다. 반면 남자의 처지에서 보면 여자한테 수가 너무 많아 남자의 기운을 빼니 무력해진다. 여자 쪽에서 보면 절대 유리하고, 남자 쪽에서 보면 불리한 궁합이다.

남자 C의 사주를 보면 고집이 충천하고 배우자에 대한 간섭이 지나쳐 상처할 팔자다. 여자 A와 맞춰보면 여자에게 절대 필요한 목과 화가 3개와 2개 있어서 여자의 치명적인 문제를 막아주니 수호천사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강 대 강의 만남이요 배우자궁이 자미子未 상해相害하는 만남이니 A-B의 궁합보다 못한 궁합이다. 여자의 처지에서는 어느 남자든 상부팔자를 막아주는 귀인이지만 현재 무직이어서 어느 쪽으로든 성큼 다가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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