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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
비사벌뉴스 | 승인 2018.07.29 20:41

제46화 뼈를 녹여주는 나그네(消骨客)

한 행상(行商)이 어느 민가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밤중이 되자 주인 부부가 교접(交接)을 하는 환성이 들려 와서 행상이 주인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요 ?"

하고 물었다. 그러자 주인이, 소리를 듣고 아시겠지만 지금 아내와 교접 중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이에 행상은 가르쳐 주었다.

"대체로 운우(雲雨)에는 두 가지의 격식(格式)이 있는 데, 그 하나는 깊이 넣고 오랫동안 교접함으로써 아내로 하여금 뼈가 녹게 하는 것이 상격(上格)이요, 또 하나는 격한 소리를 내면서 잠깐 동안에 방설(放泄)을 하는 것인 데 이것은 하격(下格)이요.

주인은 이 상격과 하격을 잘 아셔야 하오."

행상의 이 말은 여인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그래서 여인은 한 꾀를 생각해 내어 잠을 자다가 꿈에서 깨어난 듯이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꿈을 꾸었는데 우리 조 밭에 멧돼지가 들어와 조를 마구 뜯어먹고 있어요.

만일 그 조를 다 잃게 되면 어떻게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겠소?

어서 빨리 가서 멧돼지를 지키시오"

남편은 그 말을 믿고 허리에 화살을 차고 활을 들고 뛰어 나갔다.

그러자 여인은 행상을 불러들여 "뼈를 녹여주는 사람(消骨客)을 내 어떻게 그냥 보내겠소 ?

어디 뼈 한번 녹여 주시오."

하고 애교를 부리니 드디어 여인이 바라던 대로 그 환정(歡情)이 극에 달하게 되었다 .

제47화 훈훈하고 감미로운 그 기분은 무엇이냐?(有薰甘味)

어떤 여인이 더운 날에 속옷 바람으로 허리를 구부리고 빨래를 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자가 지나가다 보니 구부리고 있는 그 여인의 속옷 사이로 옥문(玉門)이 보였다.

갑자기 치솟아 오르는 음욕(淫慾)에 그는 가만히 다가가서 번개처럼 달려들어 옥문에다 양경(陽莖)을 집어넣어 순식간에 음사(淫事)를 마치고 재빨리 도주하였다.

여인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가면서 소리 질렀다.

"이 개 같은 놈, 이게 무슨 짓이냐 !"

남자가 되돌아보면서 거짓말했다.

"아주머니, 실은 내 양경(陽莖)이 아니고 손가락이었소. 손가락에 무슨 죄가 있소 ?"

그러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여인은, 호통을 쳤다.

"나를 속이려고 하지 말라. 만일 그게 네 손가락이었다면 지금까지 여기 이 개울 골짜기에 느껴지던 훈훈하고 달콤한 기분은 도대체 무엇이더냐 ? 그래도 거짓말을 하느냐 ?"

제48화 들어가지 않을 테요(吾不必入)

어떤 신부를 첫날밤에 유모가 몸소 신랑의 방으로 데리고 갔다.

신부가 거절하여 따라가지 않으니 유모가 걸머지다시피 해서 신랑 방까지 왔다.

그런데, 문 앞에 이르러 유모가 문지방을 문고리로 잘못 알고 잡아당기니 열리지 않았다.

신부는 겉으로는 비록 싫은 척 하였지만 속으로는 더딘 것이 실로 불만이라 말했다.

"이 문이 열리더라도 나는 들어갈 수 없소.

그런데 유모가 잡아당기고 있는 것은 문고리가 아니라 문지방이 아니요?"

제49화 자식 놈이다 자란 줄 알았는데…(爲已長成)

묵재(默齋) 홍언필(洪彦弼)과 그 아들 인재(忍齋) 홍섬(洪暹)이 모두 정승판서에 올랐다.

아들 홍섬이 계집종들을 즐겨하였다.

하루는 여름밤에 여러 여종들이 흩어져 대청마루에서 자고 있을 때 며느리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나체로 방을 나와 여러 여종 가운데를 엉금엉금 기어 다니며 그가 늘 사통(私通)하여 오던 여종을 더듬어 찾게 되었다.

그때 마침 그의 아버지 홍언필이 잠이 깨어 대청마루 쪽을 바라보다가 부인에게 말했다.

"나는 섬(暹)이가 이미 장성한 줄 알았더니 이제야 비로소 엉금엉금 기는 방법을 배웠구려.".

아들 홍섬이 이 말을 듣고 놀라고 부끄러워 방안으로 달아났다.

제50화 벼락에도 암수가 있나요?(霹靂有雌雄)

어떤 양반이 거느리고 있는 여종을 품어보고자 하였다.

부인이 잠든 사이 여종이 있는 방으로 잠입해 가는 데 어느새 부인이 알아차리고 뒤를 따랐다.

일을 그르치고 만 양반은 씁쓰레한 심정이 되어"못된 여인은 지혜로서 다루어야지, 위엄으로서는 다루기 어렵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큰 비와 함께 번개, 천둥이 일었다.

양반은 "이때다" 하여 여종이 있는 방으로 가는 양 하면서 측간(厠間 ; 화장실)에 숨었다.

그러자 부인이 그 뒤를 밟아 왔는데 마침 벼락이 머리 위로 떨어지는 듯 하였다.

이때 양반은 계획했던 대로 부인의 등을 서너 번 세게 손으로 친 다음 재빨리 치마를 걷어 올려 욕을 보이고는 침소(寢所)에 돌아와 자는 체 하였다.

조금 후 욕을 당한 부인이 돌아와서 남편에게 물었다.

"벼락에도 암놈, 수놈이 있나요?"

"벼락이라고 하여 왜 암수가 없겠소?

남편을 투기하는 여인들에게 수놈 벼락이 때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소!"

그 이후로 부인은 남편의 뒤를 밟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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