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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벌뉴스 | 승인 2018.06.23 10:53

창녕군의회 독점구도 깨졌고

그래도 한국당에 표 준 까닭은!

치열했던 창녕군수선거가 막을 내렸다. 대구, 경북만 자유한국당 색깔인 빨간색으로 나타나 고립돼 있는 듯 보인다. 전국의 색깔이 파란색으로 물들었기 때문인 듯하다.

창녕군수선거 역시 “박빙이다. 뒤집어졌다. 예산 폭탄이 와야 한다”등 온갖 수식어가 난무한 가운데 결과는 큰 차이를 한국당 한정우 후보가 당선되었다. 단체장 선거는 예견된 상황이고, 결과가 그럴 뿐인데 창녕군의회 상황을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3년 동안 자유한국당이 석권해온 창녕군의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보수정당 독식 구도가 허물어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역구에서 2명의 창녕군의회 의원 당선자를 냈다. 사상 첫 창녕군의원 입성이다. 지금까지는 창녕군의회는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독점구도가 깨지지 않았다.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은 득표 15,407표로 41.27% 김인옥 당선자를 냈고, 한국당 21,921표 58.72% 신은숙 당선자를 냈다. 이것은 한국당의 독주를 막을 발판을 마련했다.

창녕군의회 11명 정원 중 3명의 의원이 이름을 올리게 되어 파란을 일으킨 것은 물론이고 한국당을 추격하는데 발판을 마련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모두 지난 6대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변화다. 갖은 폐해를 불러왔던 일당 독점구도가 깨진 것은 지역을 위해 고무적인 일이다. 선거 결과만 보면 창녕은 변함없는 한국당의 아성이고 유권자의 지지가 여전하지만 종전과는 많이 달랐다. 이번 선거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두드러진 지역 유권자들의 민심은 한국당에 대한 강한 실망감이었다.

창녕군 가선거구(창녕, 유어, 대지) 다선거구(남지, 길곡, 부곡) 라선거구(영산, 장마, 계성, 도천)는 민주당이 각각 진출했다. 이 모두가 각본 없는 이변이 연출된 셈이다.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장악한 가운데 창녕군 유권자가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 이유는 분명하다. 먼저 불공정 공천등 선거 과정에서 저지른 숱한 잘못에 대한 질책은 하되 합리적인 보수의 정신을 지키면서 야당으로써 제 역할을 해줄 것을 바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는 선거직전 민낯을 드러낸 한국당의 오만과 적폐들이 겹쳐 민심 이반이 이뤄졌음을 한국당 스스로 깨치게 하기 위한 충고나 다름없다.

달라진 이번 창녕군 유권자의 투표 행위에는 한국당의 분발과 함께 제1야당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는 간절함이 들어 있다.

특히 민주당 등과 정책 경쟁을 벌여 창녕을 위한 일이 진정 무엇언지를 깊이 고민하고 지역민을 위한 일의 실천에 앞장서라는 주문도 빠지지 않았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민심은 언제든지 거둬들이 수 있음을 경고한 이번 지역민심의 뜻하는 바를 한국당은 명심하길 바란다. 이번 선거 결과는 정당한 견제 및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다.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창녕의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는 이제 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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