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경옹 한평생 술과 함께

술의 매력에 푹빠져 최고의 술을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양조학과를 졸업하고 한평생 한길로 달려온 술의 전설이 있어 만나본다.

그 주인공은 창녕군 유어면 마등리 「유어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달경옹(90)이다.

이 옹은 1954년 경북대학교 양조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으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회장이 대구에서 운영한 월계관(정종)에 입사해 매실주를 만들어 서울까지 진출하여 대단한 인기를 얻었다고 했다.

수성고량주, 백구소주, 기린소주, 제비원소주, 막걸리등 그가 거쳐 온 곳이 술의 역사이고 전설이었다.

기억에 남는 일화로는 1970년대 박정희대통령은 막걸리를 즐겨 마셨다며, 대구에 오실 때 마다 수성호텔에 막걸리 10말씩 담아 올렸다고 한다.

1960~70년대까지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다”며 “밥은 보리밥을 먹더라도 막걸리는 쌀 막걸리를 먹으라고 했다”고 우리 고유의 술 막걸리 예찬론을 폈다.

좋은 막걸리 맛의 물음에는 우선 술을 발효시키는 누룩, 막걸리의 영양분 아미노산이 되는 쌀, 최상의 발효로 유도하는 물 등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여기에 청결상태, 정성이 곁들여지지 않으면 허사가 되고 만다고 한다.

지금도 유어양조장에는 큰 독과 함께 에어컨, 난로가 자리 잡고 있다. 에어컨과 난로는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꼭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옹이 창녕에 정착한 것은 부인 노순석(83) 할머니가 창녕군 이방면 동산리(국골) 광주노씨 명문가의 집안이기 때문이다.

자녀로는 3남 1녀를 두고 있다.

편집사람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