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태환경
우포따오기가 한중 정상의 선물이 되어 창녕의 빛이 되기를
비사벌뉴스 | 승인 2017.12.10 16:09

지금 우포늪에는 겨울철새인 큰고니와 큰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이 찾아와 장관이다. 지난 4월 우포를 떠나 몽골로 간 독수리가 7개월 만에 다시 우포로 겨울을 나기 위해 돌아왔다. 처음에는 49마리 독수리에게 고기밥을 주었다. 이후, 82마리, 100마리로 늘어나면서 천연기념물인 독수리가 먹이를 찾아 우포하늘에 날아든다. 독수리는 늘 영축산에서 출발하여 먹이를 먹고 나면 힘차게 화왕산을 향하여 높이 날아오른다. 그 모습은 장엄하다. 이 땅에도 독수리의 상징인 징기스칸 같은 인물이 나오기를 소원한다. 여전히 우포의 물길과 화왕산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기다리는 명당이다. 고려 말 공민왕으로부터 왕권을 위임 받은 신돈이 개혁정치에 실패하여 역사 속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조선이 세워진 후, 그 개혁정신들이 정도전과 조광조 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들 또한 부패권력 집단의 칼에 사라졌지만, 후일 두 사람은 역사 속에 다시 부활하였다. 안타깝게도 신돈은 아직 부활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민초들의 힘으로 되살아날 때가 오리라 믿는다.

영축산과 우포늪을 오가는 천연기념물 독수리들

우리는 창녕 땅에서 그 정신을 이을 인물이 나올 때를 기다려야 한다. 늘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지만, 그러나 민중들은 변하지 않고 도도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역사적 흐름의 진실을 잘 알고 있다. 엊그제 오래 전 벗이 찾아와 늪 길을 걸었다. 그는 교육계의 핵심 요직에 있었지만 돈은 챙기지 않았다는 말로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대신 하는 듯 했다. 아마 지난 세월이지만 썩어 빠진 교육계에 대한 원망으로 교육민주화 운동에 나선 적이 있다. 그 일로 해직되어 환경운동이라는 새로운 세상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딴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우포늪과 순천만 등 여러 곳의 자연을 살리고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습지보전운동에 나섰으니 후회는 없다. 습지보전운동을 하면서 더욱 튼실해진 것은 이런 자연과 지역사가 어우러져 왜적의 침탈에서 늪가 갈대숲에서 일본의 조총에 대항하여 게릴라전을 펴고, 늪으로 왜적을 유인하여 백전백승하는 곽재우의 전술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형과 물의 흐름을 잘 이용하여 명랑해전에서 승리한 이순신과 같은 맥락의 전법이었으리라. 특히 임진왜란의 말미에 정유재란 때에 다시 이 땅을 왜적들이 유린할 때 곽재우와 성안의 등 뛰어난 지략가들이 화왕산성에서 일전을 준비하고 있을 즈음, 가등청청은 창녕 인들과 의병들의 전쟁준비 대오를 보고, 길을 비껴갔다는 역사적 기록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

화왕산성에서 정유재란을 맞아 왜군들을 물러나게 하다

그런 점에서 배운 자들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자들이 수도권에만 모여 아웅다웅하는 것도 권장할 일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노무현, 문재인 등이 지방분권과 자치 등의 필요성을 외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내가 살고 있는 우포늪 주변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우포따오기 서식지 확보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람사르습지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로 지난 11월, 영국과 중국 현장 방문이 있었다. 환경부와 국립습지센터가 주관하여 3곳의 지역주민, 지자체, 지역유역환경청 등이 민관협력 모델로 내년 두바이 람사르협약총회에서 환경부가 기획한 프로젝트를 성공하도록 준비한 방문이었다. 마침 영국 습지 3곳을 보고, 런던에서 상하이로 가는 비행기에서 12월, 문재인 대통령께서 중국을 방문한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들으며 문득 우포따오기 복원과정 15년이 생각났다. 돌아가신 주류전문가인 김수일 교수가 우포늪보전운동가인 나에게 우포늪에 우리 땅에서 사라진 따오기를 되살리는 멸종위기 종 복원사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김교수는 황새와 따오기 등 이 땅에서 사라진 종들을 복원하는 미래계획을 세우고, 자주 환경운동가들과 교류하면서 서해안 무인도에 서식하는 저어새보호를 위해 조류학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분이었다. 중국 따오기 전문가 시용메이 교수, 일본 조선대학교의 조류학자인 정종렬박사와 미국 두루미재단의 아치볼드 박사 등 많은 사람들에게 자문을 받으며 이 땅에서 사라진 종들을 복원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우포따오기를 중국에 대통령 외교선물로 활용할 때

평소 그의 진심을 아는 나로서는 창녕군과 경상남도, 환경부를 찾아다니면서 이일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노무현 정부시절에는 민관 협치가 잘되던 시절이어서 2005년, 우간다에서는 당시 이재용 환경부장관이 2008년 람사르협약총회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현지에서 활동하였고, 김태호지사는 사라진 따오기도 복원할 수 있도록 중국현지를 방문하여 정부가 다리를 놓도록 하였다. 이렇게 2008년, 국제습지회의 개최와 더불어 따오기도 중국 후진타오주석의 선물로 람사르협약총회 2주일 전에 우포늪에 한 쌍이 들어왔다. 이후, 2013년 시진핑주석이 수컷 2마리를 더 기증하여 그렇게 세월이 흘러 10년 만에 313마리로 복원 증식되어 현재 우포늪에서 야생방사 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아마 내년에는 대통령을 모시고 야생방사를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따오기복원추진위원장으로서 군청에서 개최된 야생방사 준비 민관협의체에서 이런 제안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우선, 내년에 야생방사를 계획한다면, 새로운 정부는 생태환경에 관심과 민관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따라서 환경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문재인대통령께서 방중 하실 때, 중국에서 선물한 따오기에서 태어난 자식들 중 한 쌍을 되돌려주는 것은 한중관계를 생각하여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덧붙여 2008년 람사르협약총회에 북한을 초청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 온 적이 있다. 그 때 북한도 따오기가 멸종되었다는 사실을 확인 한바 있다. 그래서 남북의 평화무드가 조성 될 때, 우리나라의 우포따오기를 북한에 제공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도 했다. 그렇게 되면 따오기라는 생명체를 통해 남북과 중국까지 동북아시아의 생명평화공동체를 이루는데 우리나라가 중심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까지 논의한 바 있다. 다행히 이런 제안을 박원순서울시장과 김경수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청와대에 건의하여 문대통령의 방중 때나 평창 동계올림픽 방한 시에 외교적 선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우포늪과 따오기를 잘 활용하는 지자체 장이 필요하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국가정상 간에 우호의 선물로 귀한 야생동물들을 선물로 주었다. 그러나 펜더, 황금원숭이, 따오기 등을 주었지만, 대부분 동물원에서 생활하면서 사람들의 구경거리였다. 그러나 따오기는 이 땅에 사라진 한 생명체를 다시 되살려서 동북아의 평화의 상징으로 남북을 오가고 중국을 오가는 미래생태문명을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시진핑 주석은 얼마 전 제19차 전국대표자대회에서 ‘생태문명’의 전환이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발표하였다. 실제로 이번에 중국의 중요한 습지생태 지역을 방문하면서 사람과 야생동식물이 공생하는 사회 건설이라는 큰 그림을 2040년까지 그리고 있었다. 27년 동안 우포늪과 순천만 등 우리나라의 중요한 습지보전 운동에 참여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시기가 지난 10년 동안 강 배후습지가 훼손되고, 흑두루미 등이 아무르 강에서 출발하여 낙동강 모래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일본 이즈미로 이동하던 통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이들의 쉼터가 사라지면서 서해안 쪽으로 이동 경로가 바뀌었고, 6.25를 전후하여서는 낙동강 변 곳곳에서 겨울철에 두루미류들이 월동하였다는 시골 할아버지들의 목격담도 옛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이제 우리나라도 산업화로 훼손된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복원을 통하여 중국이 마오쩌뚱의 혁명 시대를 거쳐, 등샤오핑의 산업화 시대, 시진핑의 생태문명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깊이 들여다 볼 때이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정부 시대가 산업화로 사라진 우리 생태, 전통문화를 복원한 시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에서 따오기가 한중간에 우호의 선물로, 정상만찬에서 10년 전 이야기를 토대로 덕담을 나누는 아름다운 자리가 되기를 크게 기대한다. 혹 이번 기회에 양국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시진핑주석이 평창올림픽 방한과 한중 환경장관 회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양국의 친교 를 상징하는 기회가 되기를 빌어본다. 지금 우포늪은 제 2의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는 이런 국제적인 자연유산을 잘 활용하여 지역경제와 군민들에게 질 높은 삶의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십이 기다려진다.

 

비사벌뉴스  bsb27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사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사벌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고충처리제도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인터넷신문  |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만길 18  |  대표전화 : 055)532-0505  |  팩스: 055)532-0473
사업자등록번호 : 608-81-87983  |  등록번호 : 경남 아02351  |  등록일자 : 2015. 7. 2 (최초발행일자 : 2015. 7. 2)  |  발행일자 : 2017. 7. 24
발행인 : 조지영  |  편집인 : 오종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종식
편집부 : 055)532-0505  |   취재본부 : 055)532-0505  |  광고부 : 055)532-0505  |  이메일 : bsb2718@hanmail.net
Copyright © 2022 비사벌뉴스.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